"상자값 1천800원인데 사과 10kg 경매가 3천원, 말이 돼?"
이른 추석·풍년에 공급 과잉..사과값 폭락에 장수 농민들 '시름' "상자값이 1천800원인데 10㎏짜리 한 상자가 공판장에서 3천원대에 거래돼요. 소비자들은 열배인 3만원 안팎의 비싼 가격에 사드시고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지역 사과가 올해 풍년이지만,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장수군청 앞에 쌓인 사과 상자
20일 오후 장수군청 앞 광장에는 사과 수천 상자가 쌓여 있었다.
이곳 농민들은 "유통구조가 왜곡되고 군청이 수급관리에 실패해 가격이 폭락했다"며 "이를 항의하기 위해 쌓아놓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농민 정동석(78)씨는 "특품 사과 10㎏짜리 한 상자가 최근 경매에서 500원까지 거래된 적이 있었다"며 "1천500∼1천800원인 박스값도 안 나오는 헛농사"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최저 생산비를 맞추려면 상자당(10㎏) 최소 2만원은 받아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사과 한 상자를 3만∼4만원에 사고 있는데, 이는 유통구조가 다단계식으로 복잡하게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과 상자를 쌓던 한 농민은 "150박스를 트럭에 실어 경매시장으로 보내는데 운임이 30만원 정도 든다"며 "오늘 아침에는 10㎏ 한 상자가 2천원에 거래됐다는 말을 들었다. 운임을 주고 나면 결국 0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농민은 군청 앞에 사과 상자를 적재한 데 대해 "사과 농가가 늘어나는데 대책 없이 지원한 군(郡)에 대한 책임과 군수 공약이었던 사과 판로 개척을 따지고 싶었다"며 "농가마다 투자비가 다르기 때문에 일정 가격을 받지 못하면 농사를 포기해야 한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연간 생산량을 관리하면서 적절한 가격수준을 보장하는 등 체계적으로 수급관리를 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데에는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데다 태풍 등 기후 악조건 때문에 판매 저조와 가격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가을장마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사과 착색이 지연되는 등 추석 전 출하가 어려워진 점도 가격 폭락에 한몫했다.
특히 이달 6∼8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 지역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태풍 '링링'의 여파로 전격 취소되면서 해마다 소진됐던 상당 물량이 그대로 남게 된 이유도 크다.
그럼에도 장수 읍내 한 사과 농가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빨간 홍로(사과 품종)를 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금 팔지 못하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했다고 해서 농민들은 사과를 그대로 놔둘 수도 없는 상황이다.
수확하지 않으면 나무에 꽃이 피어 내년은 물론 향후 몇 년간 수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농장주 송모 씨는 "생산한 사과를 공판장으로 넘기는데 하차비, 경매비 5∼7% 등을 떼면 농민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라며 "전국 각 지자체가 지원금을 대면서 사과 농가가 늘었고 공급이 폭증한 것도 가격이 내려간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농민들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안정적인 판로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군의 올해 예상 사과 생산량은 2만9천700여t으로 지난해 2만2천t보다 35%(7천700여t)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8∼9월에 출하되는 홍로의 생산량은 지난해 1만1천425t보다 35%가량 늘었다.
조선일보는 윤전기에서 찍어내자마자 바로 계란판 만드는 공장으로 폐지값에 팔려갑니다
흠..여긴 여느 시골 농장과는 다르구나 했었는데
3년전
워낙 사과 조생종(이른시기에 수확하는 품종)은 맛도 떨어지는데다가 조생종 특유의 저장성(수확 후 보관할수 있는 기간)이 좋지 못해서 한번에 풀려버리니 시간을 지체하면 금방 상해버리기 때문에 저런 말도 안되는 결과가 발생 했죠.
사과 뿐만 아니라 다른 과일, 벼 또한 조생종은 이른시기에 생산을 가능케 하지만 맛은 떨어지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올해 추석은 보통 5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이른추석이라서 나름 기대하시고 조생종 사과를 수확하시며 기대 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그리고 역시나 빠지지 않는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가격의 큰 괴리감...
언제나 그렇듯이 경매장(공판장)에서 중간 상인들만 배불리는 구조도 큰 문제지요...
10kg 한박스에 3000원 낙찰은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조생종 사과이기에 판매를 포기하고 그냥 사과즙으로 빼면 되지 않나 싶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맛과 당도가 떨어져서 즙으로 내기에도 좀 그렇구요.
역시나 올해는 이른 추석 및 태풍 링링 때문에 더더욱 일찍 수확을 해버려서 사과나 배는 정말 맛이 없습니다.
내가 그랬죠 걱정할필요없다 풍수해보험 가입한 과수농민들은 웃는다고
그랬더니 과일값폭등한다고 제가 그랬죠 올해풍년이라 걱정할필요없다고 우리동네 사과로 유명한동네 낙과피해 풍수해보험 가입한 과수농가 웃고있습니다
추석전날 사과배 반반박스
5마넌줬는데
뭐라고?
3천원이라니 우와~
지자체(구 단위)에서 지방 농수산물하고
직거래 등록하고 지자체에서 단위조합 설립해서 운영하면 안되나??
검찰사태 끝나고 두고 보자..
요즘요
상상이상으로 줄었어요;;
농사》경매장> 대형마트or 중소개인마트 순이에요.... 얼마나 더 줄여야되는지....?
1인가구나 가구당 인원이 줄어든 현대사회에 맞게 사과니 과일 박스도 소량 박스가 활성화 되어야함.
솔까말.10킬로 사놓으면 썩혀 버리는게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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