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버지가 3년전에 돌아가셨어요
지금도 엄청많이 보고싶고 Tv에 장례식장 그 상황만 나와도
와이프가 또 울겠네 이럴정도입니다.
제목 그대로 전 아버지한테 다른 아들들 같지 않게
엄청 살갑게 붙어있었습니다. 그러니 아버지도 절
많이 좋아하셨구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분이셨어요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피부도 많이 상하시고
연탄불 피우고 자다가 집에 불이 나서 5식구 혼자서 구하시느라
온몸에 화상도 입으시고...(저희 3남매 어머니는 멀쩡)
근데...정이 참많으셔서 동네사람들 보증서주고...
그러느라 정작 엄마한테는 미움만 샀죠ㅎㅎ
그렇게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속이 답답하다
체한거 같다...그러시더니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시고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1년정도 혼수상태로 계셨네요
병원에서 깨어나셔도 장담못한다.
못걸을수도 있다.
지능이 낮아질수도 있다. 진짜 최악에 상황만 얘기하더라구요
그런데 1년이 넘어가는날 아버지께서 깨어나셨네요
90키로에 육박하던 몸무게가...50키로 초반 몸무게로.
그래도 너무나 행복한 나날이었어요..
회사 그만두고 중환자 보호자실에서 거의 1년가까이
지냈었고, 이제 쫌 있으면 일반병실로 갈수있다는 행복
병원에 걱정은 무시한체 아버지는 거동은 불편하시지만
지능은 온전히 돌아오셨어요
그렇게 일반 병실로 옮기고 아버지 옆을 지키는데
제가 저희집 3남매중에 막내입니다ㅎㅎ
이상하게 다른형제가 있으면 혼자 어떻게든 일어나셔서
화장실도 가시곤 하는데...저만있으면 무조건 같이가야합니다ㅎ
아프면 애기가 되나봐요ㅎㅎ
그렇게 절 힘들게 하시곤 일반병실 1년계시다
심장에 재세동박동기 끼우시고 퇴원하셨어요
많이 좋아지시고~ 아버지랑 낚시도 다니고
좋은것도 보러다니고 잠도 같이자고
자는데 제손을 꼬옥 잡아주던거는 아직도 잊을수가없네요
그러다가 또 병이 발병되서 돌아가시게 되었네요..
그렇게 일좀 하지마시라해도 저녁에 혼자 일하시다가
너무 늦게 발견해서...
아버지 장례는 3일장이었고 큰형도 있도 누나도 있고
저도 있었지만 전 자리를 거의 지키지도 못했네요
그때 그말을 제일 많이 들었던거 같아요
"넌 너무 잘했자나 그러니 너무 슬퍼하지말아라"
애써 그런말로 절 위로해보려고했지만
더 잘해드릴수있는데...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구요
전에 보배에서 어떤분이 그러더라구요
"시간은 잔인하기도 하지만 고마운 존재라고"
잊혀져 가는게 고맙기도 한데...아버지를 제가 잊고있다는게
절 또 힘들게하더라구요
아까 베글 보고 부모님에게 잘하자는 의미로
올려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옛 생각하니 눈물나서 두서없이 끝내네요ㅠ
돌아가시고나서 좋은거 비싼거 제삿상에 올려봐야 돈 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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