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2059988
원글입니다.
핸드폰으로 작성하는 점 양해드립니다.
이 아이가 B형 혈소판이 필요하다고 하여 무엇인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A형에, 헌혈한지 얼마 안되어 혈소판 기증은 불가능했고,
가지고 있는 헌혈증이라도 드려서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나름대로 헌혈을 많이 한 지라(46번) 헌혈증이라도 드리면
의료비 정산에서 조금이나마 비용 처리를 하실 수 있을 것같았습니다.
원글에 있던 간호사님께 연락드리고, 이곳 저곳에 짱박힌 헌혈증을 찾으니 26장이 있었습니다.
봉투에 짧은 글을 써서 영대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병동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문진부터 하고, 결과를 보여드린 후 병원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보호자가 아니었기에 인터폰으로 직원분을 호출한 후 헌혈증을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하게 전달드린 후 지금 밖에 나왔습니다.
이 아이와 저는 일면식도 없었지만, 그냥 글을 읽으니 30대 흔남 아저씨조차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먹고 사는 형편이라 헌혈증밖에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민영이가 오늘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민영이가 쾌유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저같은 대구 아재들!
B형이신분들은 원글을 참조하셔서 혈소판 지정헌혈을 부탁드립니다.
헌혈은 오직 사람만이 사람에게만 줄 수 있는 유일하고 성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늘 들어가는 순간만 참으시면 고귀한 사랑을 실천하실 수 있습니다.
제발 간절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대구의 나머지 혈액형을 가진 아저씨들! 전투력을 부탁드립니다.
어른이야 아프면 그 고통을 나름대로 극복할 능력과 금전적인 여력이 된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가 아프다고 합니다.
제대로 말도 못하고, 표현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또한그 모습을 보는 부모님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습니까?ㅜㅜ
이 아이가 진심으로 쾌유하길 빌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지역과 혈액형과 상관없이 항상 존재하니,
더많은 어른들이 정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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