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부전선 GP에서만 근무했음.
내가 있던 GP는 북 GP와 직선거리가 613m인가 413m인가로 무진장 가까웠음.
GP에선 우리끼리 불문율이 있었음.
만약에라도 북에서 귀순자가 내려오면
귀순이든 백기투항이든 무조건 적침투조나 공비로 보고 사살하라는 것...
크래모아 누르고 수류탄 투척하고 탄통 비울 때까지 집중적 지향사격하고...싹 다하라고...
이유는...
일단 귀순 유도하는 절차가 졸라 복잡 까다롭고
귀순인지 위장전술인지 판단도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귀순유도 해봤자
한달짜리 포상휴가 + 급낮은 훈장 혹은 포상이 전부인데
사살해 놓고 적 침투조라고 보고 하면
전역 + 급높은 무공훈장 + 막대한 포상금이었음....ㅋㅋㅋ
힘들게 귀순 유도 할 거 없이
그냥 죽여 버리고 적 침투조라고 보고 해버리는게
속도 편하고
지휘관들도 좋고(사단장도 무조건 진급)
개인 포상도 빵빵한거였음
그러니까
그냥 누르고 던지고 쏘느게 최고라고....
월북자 사건 보니 갑자기 생각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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