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딜러도 아니었고 예전에 제 친구가 C클래스 산다고 하길래
제가 같이 따라가서 그 친구 차도 계약하고 그뒤로 저랑 연락도 가끔 하던 딜러입니다
서울에 아파트 한번 사보겠다고 악착같이 모으다가 현타 제대로 받고
아 나는 이번생에 서울 아파트는 못사겠구나라고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한뒤에
차나 바꾸자하고 그 알던 딜러에게 전화해서 예약 잡고 방문했습니다
전 친분이 있기에 다른 딜러한테 사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왠만하면 계약 하겠다는 생각으로 간거였어요
보기로한 차는 E350 AMGLINE 이었구요 요즘 워낙 핫하다고 인기 색상은 대기도 있고
할인도 많이 못해준다고 전화상으로 밑밥을 많이 깔긴 하더라구요...
알겠다고 하고 매장으로 갔는데 약속 시간이 한참을 지나도 안오더라구요
매장에서 앉아만 있은게 40분.... 그 시간동안 물도 한잔 안줬어요;;;
(예전에 C클 사러 갔을때는 세팅 다해놓고 음료수도 다 준비해주고 그랬는데)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내가 8천만원 넘는 차를 사러 왔는데 대접이 이따구인지란 생각도 들고
40분지나니 위에서 내려오더라구요
왜 늦었는지 미안하다던지 이런 사과 한마디도 없었어요...
평소 알던 사람이라고 편해서 그런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냥 보자마자 갈려고 했다가 차 준비해놨다고하니까 시승이라도 해봐야겠다고하고 시승했는데
확실히 좋습니다 ㅠㅠ 괜히 비싼게 아니구나 내가 그동안 타던 차는 차가아니구나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돈 모은다고 10년된 쏘울을 타고 다녔으니까요 뭔들 안좋겠냐만은...)
다시 좀 기분이 좋아져서 할인 얼마나 해줄수있냐니까
할인이 없다더군요...
(겟챠 보고 갔는데 거기도 200만원 정도는 할인 된다고 적혀있었음)
아니 그래도 조금도 안되냐니까 이차는 지금 없어서 못판다고 아는 사람이라고 차 어렵게 구한거고
색상도 블랙은 지금 계약해도 대기 2달 기다려야한다고 하네요
여기서 마음 먹었어요 손절하기로 그리고 뒤도 안돌아보고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할인 100만원은 해드릴수있어요 이러던데 무시하고 나왔습니다...
전화 오더군요 왜 그리 급하게 가냐고 자기가 실수한거있냐고
자기 수당에서 빼서 200까지 해주겠다 이러길래 생각해보고 다시 전화줄게요 하고 끊었네요...
그리고 짜증나서 그냥 집근처 벤츠 매장 갔어요(예약도 안함)
여기서는 왕대접해주네요... 저도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할인 얼마 가능하냐니까
그 딜러가 촉이 좋은건지 바로 350까지 가능하다고하고 캐쉬백(카드사에 입금만해주는걸로)
100더 해서 450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알겠다고 전액 현금으로 한다고 바로 계약서 쓰자고 하고 쿨거래했습니다
(다 하는데 30분도 안걸린듯...)
할인 받고 세금포함 하니까 9200만원 나오네요 -0-
서울에 아파트를 포기하니 할수있는게 참 많아졌습니다
(10억 아파트를 월급쟁이가 살수 없죠...?? 무리해서 산다고해도 은행빚의 노예일뿐)
인생 사는게 정답이 없으니 앞으로는 좀 여유있게 살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축한다고 너무 궁상맞게 살아서 이제는 좀 쓰면서 살려고요;;;)
이게 일주일전에 있었던 일이고...
어제 차 나왔다고 연락 받았습니다
오늘 차 받으러 갑니다 ^^ 날아갈거같네요
차 받으면 드라이브도 하고 사진 제대로 찍어서 출고 인증 한번 하겠습니다!!
PS. 딜러에게 차 산거 알려 주라는 리플들이 많으셔서 추가합니다
딜러 이미 제가 다른데서 차 산거 알고있어요 ^^ㅋ
차 계약한뒤 전화왔길래 이미 샀다고 하니까
할인 얼마 받았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450 받았다니까
아... 많이 받으셨네요... 이러길래 수고하시라고하고 끊었어요 ㅎㅎㅎㅎ
앞으로 연락할일은 없을거같네요
손절 잘하심
잘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사람의 습성이 내가 친하면 그만큼 신경을 안쓰게 되는거 같아요
오히려 가까운 사람한테 더 잘해야 되는데 말이죠...
제가 현대 대리점에 아반떼를 사러가도 사람을 그렇게 방치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생각해보면 이번에 저희 부모님 쏘렌토 살때도 원래 거래하던 딜러가 헛짓해서 다른매장 가서 뽑긴 했네요..
이런거 보면 단골이 다 좋은건 아닌거같아요..
이런걸 원했습니다.
간만에 사이다!!!
누군가를 간보는 사람은 그냥 손절해야죠.
아니 정도껏 해야지.. 독점도 아니고 다른데 가보면 견적 다 나오는데
지인이라고 다 좋은건 아닌 듯 합니다.. 누굴 호갱으로 보고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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