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증거인멸을 위해 컴퓨터를 바꾸는 건 일도 아니었다.
대구은행은 이미 우수 거래처 자녀를 채용하려 국가보훈처가 관리-발행하는 '보훈번호'까지 조작해 본 경험이 있지 않은가.
이들은 자석으로 컴퓨터 하드디스크 정보를 영구 삭제하고, 파쇄기로 증거서류를 없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20명 관련 정보가 그렇게 사라졌다.
대구은행 부정입사자 20명 중 10명이 한 남자의 손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그는 2016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대구은행에서 인사부장을 맡은 임OO 씨다.
인사부 직원들은 우선, 컴퓨터 네 대를 교체했다. 컴퓨터 안에는 채용청탁 경로 및 청탁 주체 등이 적힌 ‘임직원 명부 파일‘이 저장되어 있었다. 인사부 직원들은 이 데이터를 ‘디가우징’ 방법으로 삭제했다.
이들은 파쇄기도 동원했다. 인사부는 채용청탁 내역이 기재된 '채용특기자 리스트' 문건, 각 전형 단계별 면접평가표 원본 등을 문서 세단기를 이용해 잘게 찢어버렸다.
임 씨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입사시킨 입사자들은 어떻게 지낼까? 임 씨가 관여한 부정입사자 10명 중 과반이 2020년 11월 현재, 대구은행에서 일한다.
반면, 채용비리 피해자는 여전히 구제되지 못하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01119104745281
검새들과 기레기들은 눈이 멀었나 이런건 조용히 넘어감 ;;
선택적 분노 하던 대학생들은 왜 가만히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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