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줄이면 '정부와 기업에만' 돈이 많기 때문.
과거 프라자 협약으로 미국이 강제로 엔화의 강세를 고정시켜버리자
부동산 버블이 발생하며 정부와 일부 기업들, 일부 자산가들에게 돈이 몰빵됨.
덕분에 당시 국민들 중에서도 여기에 편승되어 이득을 본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부동산 놀이 한 사람들.
엔화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자 그걸 기반으로 일본에서 돈놀이가 시작됨.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플라자 협약 이후 기축통화의 한 축을 강제로 미국에게 떠넘김 당하자
엔화의 가치는 상승하고 덕분에 일본 국내의 재화들이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됨.
우스개 소리로 한참 정점을 찍었을 당시 일본 국내의 땅을 모두 팔았을 때 미국을 사고도 남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그러니 일본의 물가 및 각종 부동산들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이 때 시세차익을 누리고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으니 너도 나도 엔화를 사들이기 시작함.
그러니 이 현상이 더욱 가속화됨.
그래서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물론 그걸 누리는 것은 일부 엘리트와 기업, 그리고 거기에 편승한 극히 소수의 시민들.
이 사람들이 과거에 해외 다니면서 엔고의 혜택을 톡톡히 누렸지만 정작 대부분의 일반 시민들은
그 단맛을 살짝 찍먹 아니 향기만 맡아봄.
이 떄 일본의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을 하는데 그 성장의 기반이 일반 시민들의 성장에 따른 동반 성장이 아닌
일부 기업과 개인들이 갑자기 엔고 현상으로 불어나게 된 자본으로 이른바 낙수효과 개념의 성장이었음.
말이 낙수효과지 기업들이 먹고 남은 찌끄러기를 찍먹하는 수준이었음.
이 때 많은 일반 시민들이 현재의 우리나라 시민들처럼 대출 왕창 끼고 집을 샀음.
심한 예로 어떤 일본의 은행은 현재의 땅 가치보다 대출금을 더 주는 상황까지 생김.
그 이유는 하루만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더 불어나는데 어차피 나중에 더 높은 가격의 부동산이 될테니 문제없다라는
개념이었음.
한마디로 지금 100원짜리 땅을 저당 잡혀서 110원을 대출 해줬는데
어차피 저 땅은 200원짜리 땅이 될 것이니까 상관없다 수준.
일반 시민들도 이에 대해서 아무 거리낌 없이 대출을 받고 집을 사게 됨.
왜냐? 어차피 부동산은 오를 거라는 믿음 때문에.
내가 지금 연간 10원을 버는데 100원 대출 받아서 100원짜리 집을 사도 2-3년 짧게는 1년만 있으면 집값이 200원이 되는데
그 때 팔아서 대출금 갚고 이득을 취하면 된다고 생각함.
그렇게 좋은 날이 지속 될 줄만 알았던 일본이 점점 여러 산업에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함.
그도 그럴 것이...
일반 시민들의 동반 성장으로 일반 시민들의 구매력과 경쟁력을 갖추어진 상황에서 벌어진 거품이면
이걸 일반 시민들이 떠받쳐 줄 수 있지만 일본은 과거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엘리트 몰빵 사회임.
우리나라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심한게 일본임.
그러니 여러 변수가 생기고 엔고의 장점이 사라지니 일반 시민들 구매력이 무너지기 시작함.
하긴 애초에 일본 사회는 일반 시민들 구매력이 뛰어나지 않았음.
이걸 정확히 볼 수 있는게 일본 서민들의 경제는 예로부터 저축과 투자의 개념이 아닌 저축과 절약의 개념임.
암튼 버블이 일어난 계기가 기축통화로 편입되어 엔화의 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벌어진 현상인데...
이게 무한하게 올라 갈 수 있겠음?
당연히 한계가 있지. 그래서 결국 한계점을 찍고 고꾸라지기 시작함.
이 때가 맨날 일본 애들이 잃어버린 10년에서 되찾자고 하는 시기인데...
사실 이런 소리 하는 것들이 병신들인게...
현대 세계에서 국가의 경쟁력의 원천은 대다수 일반 국민들임.
자기네 나라에서 유전이 펑펑 터지는 아랍 국가들 빼고는 국민들이 어려워지면 나라도 어려워짐.
나라에서 아무리 돈을 쌓아놓고 있으면 뭘함?
국민들 대다수가 해외 여행도 못가서 여권 소지율이 2018년 기준 25% 내외임.
우리나라는 40%가 넘는데.
일본 서민들의 가장 필수품 중 하나가 적립 및 할인카드임.
이건 일본 살다 온 사람들이, 현재 일본 사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동일한 의견을 주고 있음.
이 적립카드와 할인카드가 보편화 되고 생활화 된게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님.
우리나라는 이런 할인과 적립을 모든 소비 패턴에 적용 안해도 살만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음.
그래서 몇십엔 할인, 몇백엔 할인에 그렇게 목숨을 걸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임.
우리나라와 비교를 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남.
우리가 인터넷에서 일본 사람같이 단돈 몇백원 몇천원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사람들을
많이들 비하하지 않음? 뽐거지라고.
우리나라에서 그런 사람들은 극성이고 작은 것에 모든 것을 거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일본에서는 그게 모든 것임. 그 작은 것이.
그래서 현재 지표도 1인당 명목 GDP는 여전히 일본이 앞서지만
구매력을 적용한 1인당 PPP GDP는 작년인가부터 우리나라가 앞서기 시작했음.
그리고 앞으로 더 잘살게 될 가능성도 크고요.
그거 감안해도 우리나라 정부보다 한참 부자이긴 해요...
그리고 일본애들이 웃긴게.. 예전에 일본 국민들에게 발행한 일부 국채는 그 사람이 죽으면 소실 되는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이든 국민들이 죽기를 바라는 면도 있다고...
웃긴 나라에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