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 여러분.
자유게시판에는 올렸는데 유머게시판에 유저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 한번더 올립니다. 중복인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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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과정 중에 틈틈히 상황을 올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판결이 난 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한번에 적게되어 글이 길수도 있습니다. 띄어쓰기 및 맞춤범이 맞지 않는 부분은 너그러히 양해부탁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1월 25일 최종판결에 피고는 "징역1년형"을 받았고, 판결과 동시에 경찰2분에게 구속되어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판결당일에 피고인은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인이 되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1년이라는 징역이 너무나 작게만 느껴져, 유족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슬픈마음을 겨우 다잡고 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7개월이라는 기간동안 총 3번의 검사님이 바뀌었습니다. (인사이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형사재판은 처음이라 원래 이렇게 검사님이 자주 바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검사님들은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판사님도 현재 법의 한계안에서 판결을 해주신거라 믿고 있습니다.
판결 당시 고인(아버지)의 죽음이 피고인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징역1년은 가해자에게 유리한 현재 법의 한계로 인해 이러한 판결이 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모든 증인과 증거 및 정황들에도 본인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항소한 가해자가 꼭 가중처벌 받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어서 가해자가 재판과정에서 저희 유가족들에게 한 행위입니다.>
매 재판때 마다 보디가드인지는 모르겠으나 피고의 동생과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늘 함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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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5)
첫 공판일 가해자는 정장을 차려 입고 왔고 당시 법정 밖에서 유족과 30여명의 지인들 앞에서 어머니를 보자마자 다가오며 큰소리로 "형수님 오랜만입니다"라고 뻔뻔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에 “사람이 죽었는데 어찌 그리 당당할 수 있느냐?”라는 따짐에 재차 큰소리로 당당하게 “프레임은 여기서(유족들) 만들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 말로 인해 ‘일촉즉발’이 될 뻔한 상황을 법정경위께서 말리셨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 작은큰아버지와 막내고모에게 "나중에 제가 따로 다 소명하겠습니다."라는 말도 안되는 본인 말만하고 이어 저와 막내동생 이름을 일부러 부르는 등의 행위를 하였습니다. (화도 났지만 후에 보복을 할까 걱정되는 마음 또한 컸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남동생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2020.06.03)
이날 재판이 끝난 후 아버지 동창(여성분)을 둘째 동생으로 착각하고 일부러 이름을 부르는 행위를 또 다시 했습니다.
(이때에도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남동생에게는 일절 하지 않고 여성인 딸들만 지목하여 부르는 행위로 인해 간접협박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2020.10.16 - 피고인심문이 있었던 날입니다.
변호사와 피고가 각본을 짜서 연극을 하는 것처럼 변호사의 질문에 피고가 3초 쉬었다 대답하는 등 세상 불쌍한사람처럼 행동 했습니다. 그 예로
변호사의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지요?"라는 질문에 피고는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재판이 끝나고 재판장에서 다 나가기도 전에 또 다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전까지 고개를 푹 숙이고 불쌍한 사람처럼 재판장을 나가던 피고는 막내동생 앞을 지나칠 때 표정을 구기고 고개를 들고서는 "뭘 보노"라고 아주 작게 말을 하며 지나갔습니다. (당시 동생은 방청객석 맨오른쪽 끝에 앉아있었고 당사자인 동생과 옆에 앉아있던 동생의 친구만 겪게 되었습니다. 함께 재판장안에 있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다른 가족들은 듣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피고인이 그동안 아버지를 어떤식으로 괴롭혔는지, 그 시간동안 아버지가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했을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인이 아닌 사건 당시 현장에 계셨던 상주분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 한 증언에 '본인이 알고 있는 상주가 아니다.'라고 하며 증인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증인분의 모친의 유골이 통영화장장에 안치되어 있기에 기록을 확인하면 사실여부를 알 수 있는데 말입니다.
또한 '아버지머리에 국을 붓는 장면을 목격한 다른 증인'의 증언에도 위증을 한다고 가해자는 오히려 반박했습니다.
아버지의 녹음 파일을 두고는 '고인은 피고인에게 맞지도 않았는데 맞았다고 비명을 지르고 심지어 자해까지 한 그야말로 연기를 한 것'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세상에 그 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연기를 합니까?
거듭하여 피고는 아버지의 죽음을 피고본인의 잘못이 아닌 '노잣돈'을 운운하며 그 사실을 아버지가 은폐하기 위해 이러한 일을 만들었다 주장합니다. 또한 평소에는 사이가 좋았으나 일로 인한 트러블이 있을 때만 잠깐씩 다투는 정도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유언에는 "내 더이상 억울해서 못살겠다. 참 개X끼들이다.. 무슨 빽으로 들어왔는지 몰라도 참 희한한 짓거리들 하고 있다. 사람 갖다가 이렇게 개차반을 만들어놓고.. 내가 죽어도 내가 용서 안 할 거다. 내가 5개월 동안 헛짓거리 했지.. 5개월 동안 계속 폭행을 당하고, 다 내 잘못이라 그러고, 이젠 두렵다 회사가는게 정말로 두렵다.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니 이렇게까지 살아서 뭐하겠노. 사람을 두고 개차반을 만들고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의 어떠한 심정으로 유언을 남기셨을지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가해자(피고)는 이 모든 일이 저희 유족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라고 합니다.
분명 제가 들은 녹음파일에 피고는
"병원을 가든 죽든지 상관이 없어요. 공무원들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하든 나는 상관이 없어요 폭행한거를 이야기 해도 아무 상관 없어요. 형님 다른 사람한테 그거 열 마디 한번 해보세요 백번 천번" 이렇게 말하며 아버지를 조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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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다시는 보고 싶어도 아버지를 볼수 없습니다.
가장이라는 무게에 홀로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눈을 감으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릅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뜨거웠을까...
사실은 아직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잠시 어디로 여행을 가신건 아닐까..
해맑게 웃으시며 어머니와 자식들 이름부르며 저희 곁으로 당장이라도 걸어 오실것 같습니다.
그러나 억울하게 고인이 된 아버지를 모욕하는 소리와 상황에 어머니와 저희 자식들은 더 정신차리게 됩니다.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아직은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떄문입니다. 가족 모두 서로에게 힘든 일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하루에도 수십번 다 잡으며 저희가족은 팽팽한 줄타기를 하는 것만 같습니다.
제발 우리 아버지를 그렇게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가 우리 아버지처럼 아프길 우리가족과 똑같이 아프길 간절히 바랍니다.
가해자 역시 두명의 딸을 낳은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데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징역1년을 살아도 범죄자인데 왜 범죄자의 인권을 지켜주기 위해 '신상'을 공개할수 없는지... 답답할 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함께 마음써주시는 분 덕분에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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