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의사선생님을 알게되어 시간이 지났지만 글 몇자 적어요.
이런분은 많이들 알고계시면 좋을거 같아서요.ㅎㅎㅎ
아버지께서 5년전 전립선암 판정받으시고 세브란스 신촌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계속 받고계셨는데.
담당 의사선생님이 나군호 교수님이라 하셨어요. 다행히 누나와 매형이 둘다 기업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팰로우까지 한 상태라 좋은 비뇨기과에서 로봇수술 경험과 명성이 좋은 교수님을 소개받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보통의 환자와 같지만.
진료 첫날 과 수술전날 왜 이교수님이 대단하신지 느꼈습니다.
아버님께서 지방에 계셔서 케이티엑스로 2시간거리를 서울로 올라오셔서 진료를 보러갔는데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교수님께서 일어나셔서 허리숙여 인사하시더라구요. 멀리서 찾아오시느라 수고많으셨다면서. 암은 위험한 병이긴 하지만 못고치는 병이 아니니 안심 하시고 편안하게 치료받으시라면서 상담하고 입원수속까지 했습니다.
수술전날이 일요일이였는데. 보통의 교수님들은 찾아오시는분도 계시고 안오시는분이 계시지만 아버님 담당 교수님은 전날 모든 환자분께 오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내일 수술인데 걱정많으시죠? 하시면서 근데 걱정하지마시고 자기를 믿으시라고 무조건 완치해서 건강하게 해드리겠다고 하시는데.. 보호자입장에서 담당의사선생님께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는게 얼마나 든든하던지 감사했습니다.
수술도 너무 깔끔하게 끝나고 최종적으로 전립선암3기 판정이 나왔습니다. 5년간 매년1회씩 검진후 결과 상담하는데 교수님은 지방에서 오시는 환자분들을 선별하여 최대한 편의를 봐주시더라구요. 오래 서울에 머물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불편하니 검사는 전날하고 어떻게든 늦게라도 판독지 확인하셔서 다음날 오전에 연락주셔서 문제없으니 바로 진료받고 내려가시라고.
이렇게 배려해주시는게 얼마나 큰 건지 몰랐는데... 교수님께서 다른곳으로 이직하시면서 담당 의사선생님이 바뀌었는데 교수님 원칙상 검사후 1주일뒤 진료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그게 원칙이니 따르겠지만 기존 나교수님께서 환자분들의 편의를 봐주시느라 시골에서 오신분들은 늦게까지라도 판독하고 다음날 꼭 결과 듣고 바로 내려가게 해주시는 배려가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곤 항상 진료 들어갈때마다 허리숙여 인사해주시고 안부물어봐주시고...
글이 길어졌는데. 너무 감사한 분이시라 형들도 알면 좋을거 같아서 글써요. 그이후론 주변에서 비뇨기과 진료나 병환이 생기는분들계시면 전 항상 그 교수님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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