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이명 때문에 한의원에 갔다
본인은 한달안에 내 귓속을 청명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했다
계속 침을 맞았다
그리고 물리치료도 함께 했다
어느 날은 내 배와 가슴에 흔히 뽁뽁이로 불리는 흡착빨판을 이용해 가슴에 전기 신호를 주는 물리치료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가슴에 뽁뽁이가 붙지 않는다
이유는
가슴의 털 때문에
한의사는 물리치료 하기 위해서라도 털을 좀 깎고 오라고 했다
좋다
이명 이라면 그까짓거 못하겠는가
가슴에 면도크림 발라 보기는 처음이다
생각 보다 면도가 잘 됀다
다음날 이번에는 뽁뽁이 제데로 붙이고 치료 좀 받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한의원 문을 두드렸다
일단 누워서 셔츠를 풀어 놓았다
나 나름 데로 좋은 물리치료를 해 달라는 일종의 무언의 암시 같은거였다
그런데 그 한의사 계속 내 인중만 주물러댄다
그러다 인중 한가운데 혈에 침을 한대 놓았다
‘아이 스새이 그스에 므이치요 는...’
‘(아니 선생님 가슴에 물리치료는요?)’ 라는 뜻이다
내 말을 용케 알아 듣는다
“아 그거요 차도가 안보여서 오늘 부터 혈을 바꿔 보려고요”
의사는 내 가슴을 한번 쓱 보더니 자기가 내 가슴털 밀라고 한 사실을 잊은 것처럼 말한다
“지난 번에 어떤 환자분은 가슴에 털이 많아서 뽁뽁이 않 붙더라고요”
젠장
‘그게 나다 이 의사놈아’
침 맞는 부위가 바뀌었다
아~~. 내 가슴털
난 애꿎은 가슴털만 밀리고 나의 귀여운 모발들이 성장 하기 까지 모직 사이에 털이 끼어 당겨지는 고통을 한동안 맛보았다
내 이명 어떻게 되었냐고?
지금 성모병원 다닌다
젠장-
그런데 제 실화 입니다.
운동하고
잠 많이 자세요
술은 오히려 효과 잇지만
술때메 뒤질듯
육류를 줄여야 겠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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