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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저에겐 익숙지 못해서요
이별할 자신이 없거든요 ㅜ.ㅜ
다음에서 뉴스보다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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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니 늘 마을어귀까지 따라와 꼬리 흔들던 그녀석이 보이질 않더군요.
그 시절 쥐가 많아 마을 구석구석 쥐약을 숨겨뒀었는데 그걸 먹고 힘들게 누워있는걸 부모님이 발견하고 비눗물 먹여 토하게하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죽었죠.
어린 저에게 처음으로 이별을 가르쳐준 쫄랑이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꿈에서 하염없이 뛰어 다니는 것을 보아 행복해도 깨어나면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기 때문입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픈 것입니다.
치료비에 검사비로 들어간 비용도 2천만원.
죽기전 마지막 2달째부터는 여기저기 암이 전이되서 숨쉬기도 힘들어하고 먹지도못하고 밤에 잠도 못자고 설사에
대소변은 절대 집에서 안보던 녀석이 몸이 말을 안들으니 검은색대변도 피오줌도 보는걸 지켜봐야함.
그냥 암환자 가족한명을 보는 그런 간병생활과 안타깝고 힘든 생활이었음.
새벽에 일어나서 잠못자는건 기본이고 이녀석이 또 어디가서 혼자 끙끙앓고있을지 잠도 제대로 못잠.
차라리 서로 힘들지 않게 너도 덜아프게 빨리갔으면좋겠다 라는 나쁜생각과
안고있으면 축쳐져있는 모습에 눈물이나고.
댕댕이를 보내고 한달간은 그리움과 슬픔으로 엄청 힘들더니 3개월정도 지나니 좀 나아짐.
반려견을 키운다는건 단순히 이뻐서 한마리 키우고싶다가 아니라. 이런 마지막의 모든 경제적,시간적,심리적,육체적 댓가까지
각오하고 키워야함.
돈도 돈이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고 너무 슬퍼서 이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만 봐도
"이쁘니까 한마리 키우고싶어" 라는 말을 함부로 할수없음. 마지막까지 모든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함
그냥 자연사로 가는강쥐는 돈이 덜들겠지만 암이라도 걸리면 2천이상생각해야함.
키울때의 행복은 희미해져가고 내동생같이 키운 녀석의 죽음과 슬픔. 그리움이 훨씬 더 깊고 오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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