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녹여서 개발한 누리호..
물론 발사에 성공하면 볼거리도 있고
국뽕으로 기분이야 좋기는 하겠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에 그만큼 기여하는지 보면 회의적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형 발사체는 액체수소 방식인데
군사적으로 활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순수 과학용도나 상업용도로 써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안타까운 부분으로
비용대비 효용가치를 매우 떨어지게 하는 부분입니다
북한의 은하3호는 경유를 사용해서 ICBM으로 신속하게 전용가능합니다
일본의 고체연료 로켓 입실론도 ICBM으로 전용하겠다는 의도가 있지요
그런데 군사기술확보와 (거의) 동떨어진 한국형 발사체에
아무리 세금을 녹인다고 해도 과학적 목적으로나
상업적 목적에서는 절대로 선도그룹이 될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펠컨9 로켓이 1톤을 저궤도에 올리는데 30억이 드는데
누리호는 개발비를 반영 안한다 해도 최소한 그 수십배 비용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한국과 비슷한 경제규모 국가들은 발사체에는 투자를 고려 조차 안합니다
반면에 같은 우주기술이라도 위성이나 탐사선은 투자대비 효율이 있는 분야죠
한국과 비슷한 경제를 가진 캐나다, 호주 같은 선진국은 이 분야에 집중투자합니다
우주 항공 기술에서 발사체는 지극히 일부의 영역일 뿐입니다
한국은 경제대국이 아니기에 우주 항공 기술의 모든 분야를 다 할수는 없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데 우주발사체 기술의 확보라는 것은
투자대비 매우 비효율적인 영역이고 50년전 완성된 올드한 기술이며
아무리 노력해도 미국, 러시아, 중국을 넘을수 없는 분야입니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프로젝트는 전시행정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고 실체적 이익도 없는데 국민들을 기분 좋게 할수있다는 것
좋게 말하면 그렇다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세금으로 정치쇼 하는겁니다
한국보다도 GDP가 큰 선진국이나 신흥국들이 우주 항공 기술에 투자하면서도
왜 우주발사체 기술에는 관심이 없는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원론적으로 말하면 국가의 R&D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에
같은 비용을 한국이 선도 가능한 다른 영역들..
예를 들어 ICT, BT에 투자한다면
비교 불가능한 강력한 시너지와 대박이 터질수도 있습니다
성패 결과를 알 수도 없는데 생색보다는 망신 안 당하고 욕 안 먹으면 다행인 사업인걸요
정책적으로 주어진 과제였고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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