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114주년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우리나라는 국가발전 정도에 비해 성평등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단단하다. 성평등을 가로막는 구조와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서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진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4년 전 인간다운 권리를 외친 여성 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더 성평등한 사회가 될 때 여성도 남성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경력단절여성법'을 전면 개정하고 '스토킹 처벌법'을 제정했으며 디지털 성범죄 처벌도 강화해 젠더 폭력의 대응체계도 튼튼히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의 돌봄 공백이 여성 부담으로 가중되지 않고 일자리도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성과 남성 모두의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양성평등 작품 공모전 대상을 받은 주표승 어린이는 '계이름 모두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을 표현했다. '도'와 '레', '미'와 '솔'이 서로의 삶을 존중할 때 자신도 존중받는 세상이 될 것"이라며 "여성의날을 축하하며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보는 하루가 되길 권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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