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상속세는 세계 톱 수준이다.
최고 세율이 50%로 우리나라 보다 높은 곳은 일본 밖에 없다.
앞으로도 자산을 모을 자신이 없거나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상속세에 대해 별 관심없고 오히려 더 높여야 한다고 할 것이지만,
투자나 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결국 상속, 증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자기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인간의 본능이다.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말은 부에 초월한 세계적인 부자이거나
환원할 것이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다.
자신이 이뤄놓은 부를 자녀에게 안전하게 넘겨주는 고민은 꼭 해야하는 것이다.
증여나 상속을 고민할 때
당연히 가장 신경쓰는 것은 바로 절세이다.
그러다보니 머리를 쥐어짜내서 합법적 절세와 탈세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경우도 많다.
까딱하다간 중과세, 가산세까지 내야한다.
하지만 증여나 상속세가 0인 방법이 있다.
바로 교육이다.
상속의 근본 이유는 내 부를 내 자녀에게 이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내 부의 몇 %를 더 남겨주느냐 보다 내 부를 종자로 더욱 불리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교육시켜주는 것이 훨씬 낫다.
어부가 자녀에게 큰 물고기를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주는 것 처럼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철없는 금수저가 건물을 물려받아서 홀랑 팔아버리고 흥청망청 다써버리는 경우처럼 내 부는 끝이 나고 만다.
재산이 많던 적던 같은 이야기다.
100억을 물려주던 1억을 물려주던
그것을 받는 자녀가 교육이 되어있느냐에 따라 나중에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교육비를 들인다.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것은 당연히 아이의 인생을 수월하게 해주려는 좋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대학이 목표가 되버리면
점점 부모도 거기에 매몰되어 좋은 대학을 보내려는 원래의 이유를 망각하게 된다.
마치 부모 자신이 수험생인 양 자녀의 성적에 따라 자존감이 왔다갔다 한다.
아이가 공부를 소홀히 하면 싸우기 시작한다.
아이의 소중한 10대에 부모와의 관계가 어그러질 수도 있다.
목표를 좀 더 멀리 잡을 필요가 있다.
아이가 당장 좋은 대학을 가는 것 말고
아이가 나중에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강남에서도 테헤란로를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의 교육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압구정 등 북쪽은 사업 경영이나 자산관리 교육에 중점을 두고,
대치 등 남쪽은 전문직이 되거나 SKY를 보내기 위한 교육 등에 중점을 둔다고 한다.
서울 전체적으로 봐도 전국적으로 봐도
대부분은 후자를 목표로 교육하고 있다.
물론 자녀가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본적인 책임감과 인성을 쌓아야 하고,
경제적 시작인 노동소득을 높여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부모가 경제적인 교육을 해주는 것도 필수인 것이다.
물론 그러려면 부모들부터 경제적인 마인드와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겠다.
나의 경우에는 올해 10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는데
아이의 나이에 맞게 경제적인 감각을 키워주려는 노력을 해왔다.
아이가 7살이 되는 무렵 처음 용돈을 주기 시작했다.
그냥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께 받은 세뱃돈과 용돈들을
아빠인 나에게 저금하고 금리를 정해서 용돈이 아닌 이자를 줬다.
아기때부터 받아온 200만원의 4.8%인 96,000원을 12개월로 나누어 한달에 8,000원씩 이자로 지급했다.
(아들이라 특별히 금리를 높게 쳐줬다..)
아들 친구들은 용돈을 받지만 내 아들은 이자를 받는 것이다.
금리와 은행에 대해 설명했다.
이자를 받아서 아껴쓰고 아빠에게 추가로 저금했다.
그렇게 복리의 개념도 느끼게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1학년 때는
회사와 주식의 개념을 설명해줬다.
그동안 아빠에게 저금한 돈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테슬라의 주식을 사게했다.
(이자는 똑같이 주면서 저금한 돈만 은행계좌에서 주식으로 옮긴 것이다.)
자산의 증식이 은행 이자보다 더 크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주가가 떨어지면 리스크의 매콤한 맛도 보여줬다.
초등 2학년때에는 임대 수입을 알려주기 위해
아이가 자기 돈으로 치약을 사게 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그 치약의 사용료를 한달에 얼마씩 아이에게 지급했다.
자산을 통한 수동적 수입을 느끼게 해주었다.
초등 3학년때에는 기요사키의 4분면에 나오는 돈을 버는 방법들을 설명해주었다.
아빠와 아빠 친구, 유명인들을 예로 들어 주면서 소득종류의 다양함과 구조에 대해 이야기 했다.
(물론 아이가 무턱대고 사업가를 꿈꾸며 공부를 놔버리지 않도록 수위조절을 하며 말해줄 필요는 있다.
앞서 말했지만 학생이 당시의 본분에 충실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경제 교육들은 아이가 공부로 받아들이지 않고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이다.
마치 인생의 비법을 전수받는 듯한 느낌을 받고자신을 성숙한 존재로 인정해준다고 느껴서
부모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는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엄청난 부자여야만 아이의 경제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경제교육은 모두가 시켜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교육은 사람 가려보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앞에서는 다 퍼줄 것처럼 실실 거리지만-
뒤 돌아서면 항상 뒤통수를 칼로 후벼판 후 자기들끼리 히죽 히죽 거리면 나눠먹는 사람들-
승냥이같은 사람들은 인생에서 반드시 걸러야 한다.
초딩들끼리 학폭에 신고한다~ 뭐 이런정도는 아예 입에 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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