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은퇴를 선언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자기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대한 정기검사에서 강 회장의 자기매매 정황을 포착해 제재절차를 준비 중이다.
금감원은 강 회장이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공유 오피스 업체 '원더플러스'에 본인의 자금을 대여한 뒤 법인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한 것을 일종의 '차명 투자', '자기 매매' 행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손익이 개인이 아니라 법인에 귀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금감원은 강 회장이 대주주인 만큼 손익이 강 회장에게 돌아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자기매매라면 손익이 나에게 귀속돼야 하지만 법인 명의라면 법인에 귀속된다"며 "인건비 등 비용이 너무 많이 초래되는데 왜 그런 방식을 쓰겠느냐"고 전했다.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국내 1세대 가치투자 대가'로 불리는 강 회장의 자기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증권업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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