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중소기업 대표 ,임원과 대화에서 배우는 것들
L그룹 신입사원 MD 할때
거래처 생산시설 점검 ,재고확보 ,품질검사차
협력업체 방문을 하게되면 보통은 대표님이 저를 직접 안내합니다 .
제가 뭐 대단한존재라거나 접대가 뻐근했다 ~ 뭐 이런걸
자랑하는게 아니라
나이 차이 20~30년 되시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겪으신 분들인데
저같은 애송이 보다 경험 지식 경륜이 풍부하시겠습니까?
대기업 입사를 하면 좋은점,첫번째가 바로 인생의 선배로 부터
배울 수있는점입니다
이런분들이 새파란 신입사원을 상대로 브리핑을하시고
생산시설 점검,계획 ,판매관리 결제 관련 대화를 하게되고
밤에는 좀더 깊숙하고 나이브한 인생의 지혜와 교훈을 얻게 됩니다 .
일개 MD였던 제가 선택하는 상품의 수량이나 단가 & 일정에 따라
중소기업과 딸린 직원들의 운명이 좌우되던 시절입니다 .
외환위기 직후 1999년과 2000년대 초반까지 대기업과
협력업체 관계를 유지했던 중소기업들은 생존했고
탈락한 기업들은 운명을 마감하던 진짜 살벌하고 엄혹했던 시절입니다 .
대표님이나 임원분들은 어떻게든 저의 생각을 읽으려고 노심초사하시고
미인계
술
돈
친인척
고교 대학 동창 선후배들
지푸라기라도
가능한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라도
저의 마음을 얻고자 하던 시절인데
진짜
이때 많은것들을 배울수있었습니다 .
생존하기위한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돈앞에서 인간의 두가지 모습
대기업 다니면 좋은 점 첫번째는
저보다 뛰어난 분들의 민낯을 보고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날수있었던 점입니다
품질 사고 나면 책임전가 해야하는데 받은게 있으면 힘들어서요.
자기한테 기어다니는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이용당하는걸 모르는듯.
과장 차장쯤 되면 오히려 업체들 존중도 해주고.. 상부상조 하게 되잇어요
왜 여기서 이러고 사냐?
뭐 저도 비슷한데 사원 나부랭이가 출장가도 협력사 가면 공항부터 리무진 또는 업체 직원분 마중오는데 자사 출장 가면 그냥 구글지도 보고 택시 타고 와야죠 ㅠㅠ
보통 공장들은 완전 시골에 있어서 기사님도 잘 모르는데...
아 제가 대기업 다녀서 좋았던건 명절 갔을때 같네요. 공부 못하고 지방대 다녀서 친척들이 좀 낮잡아 보는 말들을 했는데 운좋게 대기업 가니 그런거 싹 없어지더라고요. 공부 잘하던 사촌누나 너무 잘해서 박사 까지 공부 하시고 대기업 취직했다던 사촌들 블라인드 id보니까 다 협력업체
암튼 대기업이 좋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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