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 전 쯤 된 거 같아요.
제가 40대 초중반쯤에 있었던 일이에요. 사실 제가 철도 없고 동안이기도 해서 젊게 사는 편입니다.
만나는 여자도 20살 정도 차이나거나 5살 위 연상이거나... 동갑이거나 뭐 다 그냥저냥 만났어요.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잘 생긴 것도 아닙니다.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나쁘고 뭐 그런 놈이에요.
각설하고 당시에 그냥 뭔지도 모르고 7080을 한 번 갔는데...
재밌더라구요.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손님들이 박수쳐주고 적당히 여자들이랑 합석도 하고
그러니까요. 원래 놀던 데에 비해서 나이층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익숙해지니까 괜찮더라구요.
몇 번 그렇게 놀다가 어느 날인가...
대전에 번화가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군데에 갔습니다. 동생들이랑 술 마시다가 집에
가려는데 결혼 전이라... 들어가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5층인가 7층에 왠 7080있길래...
들어가 봤어요. 어휴... 엄청 크네요. 그런데... 중간에 바 같은데서 여자들이 다른 손님들을 상대하더라구요.
좀 설명하자면,
입구에서 맨 위 쪽으로 무대(노래방 기계인데 음질 매우 굿, 박자 엄청 세밀하게 맞춰야함. 섹스폰 불러주심.)
그 밑으로 테이블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에 여성 매니저들이 5~6명 정도 있음. 거기서 술도 꺼내주고 같이
마시고 대화도 함. 나이층은 2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 룸도 몇개 있음.
그 넓고 반짝반짝한 곳에 혼자 가니 매우 뻘쭘했어요. 아, 나갈까... 이러는데 왜 반짝이 입은 여자가
' 어서오세요. ' 하면서 제 손을 끕니다. 제가 곤조가 하나 있는데 아무리 예뻐도 모르는 사람이 제 몸에
터치하면 바로 뺍니다. 그랬더니... 피식 웃더라구요. 아무튼 따라는 갔어요.
본인 이름 말하면서 여기 매니저라고 처음왔으면 본인이 캐어해줘도 되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라고 했죠. 그리고나서...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대화를 하고... 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매니저한테 와서 다른 손님들도 상대하라고 하는 거
같더군요. 알고보니, 인기가 제일 좋은 친구래요.
외모는... 그냥저냥 예쁘장한 편이고 키는 작은데 몸매 비율도 좋고 마른 것 같았는데 가슴이 아주
예쁘고 적당한 크기였어요. 나이는 37인가 39살인가 그랬을 겁니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니까...
크... 진상이네요. 여기 사장도 이 여자가 골치덩이 같았는데 인기가 워낙 좋은데다, 매상을 잘 올려줘서
이도저도 못 하는 눈치였어요.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자꾸 와서 주의를 주더군요.
뭐 어쨌든 들어간지 한 3시간 쯤 됐나...?
자꾸 여자가 저한테 팔짱을 끼고 귓속말을 하고 그럽니다. 저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입견상 이런데서 일하는 여자가 나한테 왜 이러나? 뭘 노리는게 있나? 솔직히 제가 돈을 어느 정도
벌어도 있는데로 쓰는 편이라 모아놓은 것도 별로 없고 뭐 빼앗길 꺼라고는 제 몸 속에 있는 장기 정도?
ㅋㅋㅋ 설마 이걸 빼가지는 않겠지?
이제는 노래는 안 부릅니다. 그냥 둘이 술 마시고 대화만 했어요.
' 오빠, 나 오늘 나이트 데려가 주라. " 그 때가 새벽 4시쯤 됐나요? 그리고 ' 나랑 사귀자. 나 밥도
잘하고 살림 잘한다. ' 이럽니다.
... 갑자기? 솔직히 저도 좀 직흥적인 성격이고... 여자 한 번 만나면 흠이 있어도 그냥 무던하게 만나는
스타일이라... 뭐 저도 반듯하게 살았던 것도 아니구요. ㅎㅎ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장이 말리는데도 그냥 퇴근을 해버리더라구요. 사장이 저를 엄청 째려봅니다.
나이트 갔는데 평일이고 시간도 늦어서 사람도 없습니다. 그냥 스테이지에서 몇 번 흔들다가 들어와서
부스에서 그냥 잡니다. 데리고 나와서 모텔이라도 가려는데 집에 간다고 합니다.
어라? 이게 뭐지... 하는데 정말 택시 타고 그냥 갑니다.
허허... 저도 택시 잡고 집에 가려는데 전화가 왔어요.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이제는 동이 텄어요.
집에 올 때 대전에 실비집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해장국이랑 김치 사오라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 집에 도착했어요. 본인 피셜 빌라3층에 집 한 칸을 샀는데 우풍도 심하고 시세도
안 맞는 거 같다고 투덜 거립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빨리... 합체를 하고 싶은데 할 말이 엄청 많은지...
술이 심하게 취한 상태에서도 해장국이랑 계속 소주를 들이킵니다. 그리고는... 쑥대머리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핸드폰으로도 틀어주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쑥대머리랑 판소리를 틀고 웁니다.
... 사귀기로 했는데... 합체도 해야하는데...
판소리 들으면서 이게 되나 싶습니다. 그냥 가야하나... 맨 정신일 때 만나야 하나...
그런데 와... 옷을 갈아입는다고 벗는데 몸매가 참 좋습니다. ㅎㅎㅎ
판소리 좀 들으면 어때... 술을 많이 마시면 어때... 몸매가 좋은데... 그럼 된 거야.
잠자리 자체도 너무 잘 맞습니다. 안이든, 밖이든 아무데나... 하고 싶은데에 사정하라고 합니다.
매우 만족스럽더군요.
그렇게 그 집에 일주일 정도 살게 되었습니다. 출근했다가 그 집으로 퇴근했어요.
그 날 부터 그녀는 일을 안 나가더군요. 그런데 퇴근해서 들어오면 어김없이 쑥대머리, 판소리...
들으면서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조금 진지해져야 하나 싶더군요.
저는 이 여자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혼까지는 몰라도 사귀기로 한 마당이니...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구요. 그래서 그러면 안 되는데...
' 다른 일 해보는 건 어때? 우리 회사에 자리 하나 마련해 줄게. 어차피 계속 그렇게 술마셔가면서
일을 할 수는 없잖아? 나이도 어린 나이도 아니고... '
별 내색은 안 하는데 본인도 옷가게라던가, 골프장 캐디 일이라던가 알아보고 있다. 그 때까지만
이 일 할 거다. 이러네요. 뭐 그 때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 곧 퇴근 할 시간이라... 호응이 있으면 다음 편 나중에 쓸게요~
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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