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승! (^^)>
안녕하세요. 15사단 출신 아재입니다.
15사단 38R 1BN 1CO 3P (01군번)
15사단, 승리부대 들어보셨나요?
부대이름보단 노란색 트라스트 패치가 유명한 부대입니다.
노랑 파랑 빨강
나무위키를 보면
별로 널리 알려진 부대가 아니지만 의외로 15보병사단은 6.25 전쟁 중반에 창설되어 나름 전공을 세운 전통있는 사단이다.
그래서 그런가, 1950 찍혀있는 수통이 많이 있었음 ㅡㅡ;; 니미럴...
15사단은 2군단 예하에 있습니다.
2군단은 7사단 칠성부대, 27사단 이기자부대, 제2포병여단, 제3기갑여단과
제2공병여단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저는 일병찌꺼기일때, 공병여단에 가게됐습니다.
바로 지뢰,폭파교육을 받기 위해서죠.
실습 + 암기를 엄청했는데, 20년이 좀더 지났는데 별게 다 기억남
M16 대인지뢰는 M605 복합식 휴즈를 사용하여 9~15kg 의 압력과, 인계철선 어쩌고 저쩌고...
크레모아에 C4 0.67 kg 이 들어있다 도화선 도폭선이 어쩌고, 도로대화구는 어떻게 폭파시킨다 등등등
달달달 암기하는 것은 좋았는데, 가장 어려웠던건 경례였습죠.
이기자x, 필승x, 단결x, 다 안되고 경례는 2군단에 맞춰 충성으로 통일한다!!
필승 경례만 수천번을 외쳤는데... 충성이라니 충성이라니...
이런 젠장!!
(몇번이고 속으로 되뇌이고 들어가야 함.)
"충성! OO번 교육생 □□□, 행정반에 용무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싫었던 것은 점호, 저녁점호
교관이 되게 까칠하게 굴었고,
청소상태 미흡하면 오늘이 몇일이냐 하면서 푸샵시키고
소대장 교육생 보고할때 말 꼬이면 전인원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시키고...
번호!!
하나 둘 셋 넷~~ 열하나 열둘 열셋 열넷 열따 열여섯 열일곱
"열따 누구야?" 해서 또 얼차려
교관놈은 매일같이 얼차려 부여를 안한날이 없었음. 쌍노무시키
하지만 반복숙달로 완벽함을 만들어내게 된 바로 그날
모든것이 완벽했음!
그날은 공기가 달랐음, 뭔가 다 완성된 느낌적인 느낌
성공의 분위기가 넘쳐 흘렀음
청소상태, 보고실수도 없고, 번호도 완벽히...
교관도 매우 흡족해 했음.
소대장 교육생 : "보고 끝"
교관 : (^^ 내가 완벽을 만들어냈음에 기뻐하며...) "점호 마치자!"
소대장 교육생 : "부대 차렷~"
/ 교관을 향해 뒤돌아 서서...
"이기자!" (^^)>
교관 : 엎드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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