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꽤 길게 썼는데... 업무 중에 실수로 닫아버렸네요. ㅠㅠ 다시 씁니다.
댓글에 난투극인가요... 했는데 사실 그냥 술취한 아저씨들 싸움이었어요.
누군가 말리면 뒤에서 욕하고 '이거 놔봐!' 이러는... 저는 일단 화가 많이 난 상태라 누구라도 주먹질을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러니까... 기운이 빠집니다. 나이는 저보다 약간 많은 40대 후반에 50대 중반이나 후반들쯤
으로 보였는데... 한 두 명 빼고 다들 맛이 갔어요.
그래도 그렇지 미친 놈들이... 그런 장소에서 여자 옷을 내리다니... 어처구니가 없지요.
아무튼 때마침 등장한 가게 사장이 ' 성추행이 어쩌고 경찰 오면 어쩌고... ' 사실 경찰 와봐야 별 것도
없었지요. 멱살 몇 번 잡고 술 취해서 자빠진 거 밖에요. 잘해봐야 쌍방이고 그나마도 성추행으로
지들만 손해지요. 그나마 조금 제 정신 남아있는 상대방 사람이 빨리 사과하고 가자고 밀고 끌고 합니다.
저는 허탈합니다. 이 여자를 계속 만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감당이 안 됩니다. 그런데 또 안 보입니다. 저희 회사 동료들은 사정은 잘 모르지만 대충 알아챘는지...
저한테 룸쪽으로 가더라고 합니다.
또 불안이 엄습합니다...
가게 출입구 옆으로 룸이 2개인가 3개인가 있었는데... 첫 번째 방에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마지막 방에 있네요. 테이블 위에 누워서 원피스가 반 이상 내려가 있고 가슴을 내놓고요.
그 정도였으면 이해 하겠는데 ㅎㅎ... 왠 남자가 맛있게 그 가슴을 빨고 있습니다. 몇 초 정도는 제가
들어갔는데도 눈치를 못 챕니다. 아직 하기 전인지 팬티는 입혀져 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무슨 마음인지 화도 안 나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포기한 건지,
그 만큼 안 좋아한 건지...
' 아니야! 아냐! ' 남자가 저를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딱 저렇게 말합니다. 뭐가 아니라는 건지?
두서없이 저렇게 말을 합니다. 때려야 하나?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하나?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합니다.
술도 어느 정도 취했는지 두서가 없어요.
쑥대머리가 술이 취했다고 룸에 데려다 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부축해서 갔는데 그 때부터 꼴렸나
봅니다. 그래서 20만원 줄테니까 한 번 하자니까, 그러라고 했답니다.
ㅎㅎㅎ 쑥대머리 뺨을 살살 두어대 쳤습니다. 정말이냐고 물어보는데... 인사불성되서 '어, 어. 맞아맞아. '
이럽니다. 욕이 대차게 나옵니다. 남자보고 그냥 가라 했습니다.
쑥대머리를 부축해서 집에 바래다 주려고 하는데... 가게 사장이 쌍심지를 켜면서 저보고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자는 냅두고 혼자 가랍니다. 그래서 나 아직 사귀는 사이고 이렇게
취한 애를 여기다 두고는 못 간다. 이번까지는 집에 바래다 줄 거고 그 뒤는 여기는 다시는 안 온다.
그러까 말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집에 바래다 줬는데...
참 마음 묘하더군요. 사실 쑥대머리 괜찮은 여자, 사람입니다. 착한 편이고 의리도 있습니다.
외모도 괜찮은 편이고 특히 몸매가 매우 좋습니다.
단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주사가 심한데다가 쑥대머리, 판소리만 주구장창 틉니다.
이게 너무 하자가 큽니다. 사건, 사고도 많고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인지 뭔지 잡생각에 빠졌다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보니...
왠일로 쑥대머리가 아침을 차려놨어요. 지도 미안한지... 눈치를 힐끔힐끔 봅니다. 기억 나냐고
하니까 안 난다고 합니다. 솔직히 짜증보다는 좀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가학적이랄까...
다 말했어요. 옷 내려가고 룸에서 남자한테 가슴 빨리고 따먹힐 뻔 했는데... 20만원 주면 된다고
했다더라. 그런 것까지 모두요. 처음에는 본인이 그럴 일 없다고 중얼중얼 거리다가... 가게에서
일어난 일이니 저 혼자만 본 게 아닐 꺼라는 말에 입을 닫고 있더라구요.
나한테 할 말 없냐? 하니까 이 번 한 번만 용서해 주면 다음 달 부터 가게 관두고 다른 일
하겠다고 합니다. 그게 다냐? 너 나 배신하고 다른 남자랑 그런 짓까지 했는데 좋았냐? 다른
남자가 빨아주니까.
제가 사실 저런 말 하는 성격이 아닌데 그 때 여러가지로 미쳤었나 봅니다. 쩔쩔 매고 있는
쑥대머리에게 제 물건을 꺼냈습니다. 목구멍 깊이 찌르고 발사까지 합니다. 구역질 하는 모습이 왠지
쾌감이 듭니다.
가게에 가서 이번 달까지 일할 짐이나 홀복 몇 번 빼고는 짐을 싹 뺏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한 동생년이... 언니 관두면 본인은 어쩌냐고 울고불고 합니다. 기가 찹니다. 저한테
뒷담 할 때는 언제고... 본인도 관둔다고 합니다. 가게 사장 새끼가 저를 죽일 듯이 노려봅니다.
아무튼... 그 날은 일 안 하고 동생년이랑 셋이서 술을 마시기로 합니다.
동생년이 분명 저한테 뭔 짓 할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처럼 헛소리를 하던, 몸을 대주던...
뭔가 할 거 같습니다. 분명한 건 저 동생년은 저를 좋아한다거나, 그런 마음 전혀 없습니다.
왜 그런 미친 애들 간혹 있어요. 본인이 봤을 때 만만한 사람꺼 뺏는 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미친 애들이요. 그 년이 딱 그런 스타일이에요. 20대 후반에 빼짝 말라서 예쁘장은 합니다.
그런데 음침해요. 말투도 나긋나긋 한 듯 하면서 쎈 소리 잘 하고 여우 짓이랑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지요. 만만한 사람 물건이든 사람이든 뺏기도 잘 뺏지만 이용도 잘 합니다.
아마 쑥대머리를 그런 밥으로 본 것 같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국밥 집에서부터 스킨십을 하고 은근히 쑥대머리를 까고 그럽니다.
눈치가 느린 건지, 아는 사람들한테는 관대한 것인지 쑥대머리는 그냥 듣고 웃기만 합니다.
쑥대머리 집에서 2차 하기로 합니다.
이 때 짐작했죠. 아 이 동생년이랑 나랑 하겠구나. 쑥대머리 화장실 가자마자, 옆에 와서
키스는 진하게 하고 가기를 몇 번이나 반복 했어요. 저는 안 말렸어요. 헤어질 결심을 굳힌 건
아닌데... 쑥대머리랑 그냥 엔조이하는 게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은 거의 굳어졌던 거 같아요.
그럼 이 동생년도 준다면 그냥 하는 거지 뭐. 어제 다른 남자랑 있었던 그 모습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정이 떨어졌던 거 같아요.
집에 와서 그렇지 않아도 전 날 술을 많이 마셨던 쑥대머리는 바로 뻗고 기다렸다는 듯이
동생년이 제가 달라붙어서 별 짓을 다합니다. 솔직히 제가 손가락이랑 입으로 하는 애무는...
매우 매우 자신 있습니다. 헤어진 여자들 대부분이 저랑 잠자리 못 잊겠다고 다시 연락 하는 경우도
많았구요.(고수님들이 보시고 피식할 소립니다만... ㅎㅎ)
애무를 죽어라고 해줬어요. 넣어달라는데도 못 들은 척 하고 아침까지 이 짓만 할까 싶기도 했습니다.
쑥대머리가 쑤욱 방에서 나옵니다. 동생년이 들으라는 듯이 신음 소리를 그렇게 크게 내는데
못 들을 리가 없죠. 나도 이렇게 된 마당에... 잘 됐다 싶어서 그냥 멀뚱히 쳐다봤어요. 어떻게보면
전 날 다른 남자랑 저지른 짓이랑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쑥대머리 입장에서는 똑같은
복수를 한 걸로도 보일 수 있었고요.
쑥대머리가 동생년을 집에 보내더군요. 그리고 저보고 씻으라고 하더니 욕실에 있는데 들어와서
ㅎㅎ... 아침 될 때까지 했습니다. 욕하고 저 년이 맛있냐 내가 맛있냐 이 따위 소리나 하면서요.
뭐 아무튼... 그 날 이후로 사이가 나빠졌다기 보다는 언제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는 사이였어요.
그냥 전이랑 비슷했는데 음... 엔조이 파트너 느낌이랄까? 그다지 책임감도 서로 없었고요.
저는 동생년도 만났어요. 참 나쁜 년입니다.
쑥대머리한테 500만원 빌렸고 갚을 생각 전혀 없는데다가 원래라면 쑥대머리 집에 붙어서
살다가 그 집도 뜯어먹을 생각했던 아주 고약한 년이었어요. 본래 그런 애들이 머리가 좋아야
하는데... 얘는 머리도 나빴어요. ㅋㅋㅋ
쑥대머리랑은 연락하는 일이 만날 때만이었어요. 웃지도 않고 안부도 안 묻고 어디 모텔에서 봐.
라던가 어디 술집이나 밥집에 봐.
그러던 중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왠일로 전화해서 신나게 떠들더군요. 손님들이 많이 왔는데 룸 2개 잡고 양주도 제일 비싼 걸로
많이 시켰답니다. 매상에 30프로를 먹는데 아마 300만원 정도 떨어질 거 같다고 합니다.
그럼 선물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먹자면서요. 아주 신이 났더라구요. ㅎㅎ 술도 겁나 먹은 거 같구요.
그게 아주 짜증이 납습니다. 저는 제가 한 행동은 생각도 안 하고 말입니다.
관둔다더니 관두지도 않았고 술도 이미 만취를 해서 또 뭔 짓을 할 지 모르겠고... 이번에는 단체로
돌림빵이라도 할려고 그러냐? ㅋㅋㅋ 이렇게 말을 했어요.
가만히 있더니, 미안 하고는 그냥 전화를 끊습니다.
이제 이 관계도 끝이겠구나 싶더라구요. 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잘 옵니다. 그렇게 자고 있는데
새벽 2시 20분 조금 안되서 문자가 옵니다. 제가 잠귀가 밝아요.
본인 차 부신 게 저라면 빨리 답장해라. 지금 경찰서에 신고할 거다. 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황당했어요. 저는 그런 적 없으니 경찰에 신고해라. 그리고 다시는 연락하지마라. 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나서 연락 올 줄 알았는데 연락이 없습니다. 다시 잤죠.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제 차가 ㅎㅎ 부서졌네요. 누가 박은 거 같은데... 알만 합니다.
신고할까... 하다가, 신고 안 합니다. 대신 문자를 보냈어요.
' 이거 박아놓고 안 다쳤냐? 다쳤으면 병원가고 욕하는 거 아니고 앞으로는 잘 좀 살아라. '
그 뒤로는 둘 다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따로 만나지도 않았구요. 쑥대머리 그녀를 보면...
참 사연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쑥대머리 가사 아시나요? 그녀가 좋아하는 판소리도 가사를
꼽씹어보면 범상치 않은 사연이 있을 걸로 짐작이 됩니다. 사실 제가 묻지를 않았어요.
그녀도 굳이 말하지 않아서 그녀의 사연은 모릅니다.
그냥 그렇게 끝났어요.
에필로그.
동생년이랑은 간간히 카톡을 했는데 어느 날인가 '매상 좀 올려줘.' 라고 옵니다.
쑥대머리는 요즘 안 나온다고 관둔건지 모르겠다고 이렇게요. 그래서 제가 아는 덩치 큰
동생(이하 덩치)이랑 같이 갑니다. 덩치가 잘 주는 애랑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래서 데려
갔습니다.
... ㅋㅋㅋ 본론부터 말하면 저희 둘이서 조금 놀고 있는데 쑥대머리가 하필 출근을 했습니다.
그녀는 동공 지진 나구요. 되려 저는 반갑네요. 안부 인사하고... 동생년 테이블에서 잘 놀았습니다.
혹시 2편 보신 분 중에 저를 갑자기 막 때린 놈 기억 나실까요? 그 새끼가 있네요.
저는 웃으면서 ' 저 새끼가 나 막 때렸잖아. 그런데 안 아파. 당시 여자친구도 있어서 그냥 냅뒀잖아.'
덩치한테 말했습니다. 그 저를 때린 놈이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그 때는 미안했다고 사과를 합니다.
지난 일이라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오빠, 빨리 계산하고 나가. 저 사람이 건달 불렀어. 빨리 나가.' 쑥대머리가 저한테 와서 귓속말을
합니다. 저는 무슨 깡인지 그냥 자리에 앉아서 술 마시고 노래하고 놀았어요. 덩치도 같이요.
그 때 어디서 정장 깔끔하게 베스트까지 차려입은 잘 생긴 어린 놈 하나가 옵니다. 머리도 곱게
빗었네요. 덩치는 좀 있는데... 건달이라기 보다는 어디 호빠의 선수나 웨이터 같습니다.
룸에서 자기 사장님이 보자고 했답니다. 저랑 덩치를 부르더군요. 그래서 갔어요.
그랬더니 사장이 보기에도 제 동생 덩치가... 키도 더 크고 덩치도 더 좋은데다가 얼굴도 삭막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꾸 웃으니까. 불안했나 봐요. 사과를 하면서 돈을 꺼냅니다.
부른 사람은 자기가 아는 뭐라더라... 어디 식구인데 저희 합의하는 거 봐주려고 왔다구요.
그럴거면 연륜이 좀 있거나 머리 적당히 다듬고 옷이라도 저렇게 입지 말라고 하던가... ㅋㅋㅋ
돈은 됐고 사과는 받아주겠다. 그런데 본인도 술 처먹고 가만 있는 사람치고 그러는 거 아니다.
여기와서 또 그러면 나는 말고 이 덩치가 화를 낼 수도 있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 같은 애는 따귀를 두 대 맞았어요. 덩치한테요. 어디서 오라가라 하는 거냐고.
그리고 돈 다시 뺏어서 걔한테 줬습니다.
어쨌든 복수는 하게 되었다... 그런 권선징악의 에필로그입니다.
감사했습니다.
3편다 정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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