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대로 대한독립선언 - 2.8 독립선언 - 기미독립선언입니다.
해외 독립운동가들이 발표한 대한독립선언은 무오년 11월(아마도 음력 1918년 11월 29일로 예상 됩니다.)이라서 음력이었기 때문에 양력으로는 1919년 1월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 1919년 2월에 일본 도쿄에서 학생들이 발표한 독립선언이 있었고 이것은 3.1운동과 함께 발표된 기미독립선언문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한(무오) 독립선언서
우리 대한 동족 남매와 온 세계 우방 동포여!
우리 대한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로 우리 자손 여민에 대대로 전하게 하기 위하여, 여기 이민족 전제의 학대와 억압을 해탈하고 대한 민주의 자립을 선포하노라.
우리 대한은 예로부터 우리 대한의 한(韓)이요, 이민족의 한이 아니라, 반만년사의 내치외교는 한왕한제의 고유 권한이요, 백만방리의 고산려수는 한남한녀의 공유 재산이요, 기골문언이 구아에 뛰어난 우리 민족은 능히 자국을 옹호하며 만방을 화합하여 세계에 공진할 천민(天民)이라, 우리 나라의 털끝만한 권한이라도 이민족에게 양보할 의무가 없고, 우리 강토의 촌토라도 이민족이 점유할 권한이 없으며, 우리 나라 한 사람의 한인이라도 이민족이 간섭할 조건이 없으니, 우리 한(韓)은 완전한 한인(韓人)의 한(韓)이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과 재앙이여. 임진 이래로 반도에 쌓아 놓은 악은 만세에 엄폐치 못할 지며, 갑오 이후 대륙에서 지은 죄는 만국에 용납지 못할지라. 그들이 전쟁을 즐기는 악습은 자보니 자위니 구실을 만들더니, 마침내 하늘에 반하고 인도에 거스르는 보호 합병을 강제하고, 그들이 맹세를 어기는 폐습은 영토니 문호니 기회니 구실을 거짓 삼다가 필경 몰의비법한 밀관협약을 강제로 맺고, 그들의 요망한 정책은 감히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였고, 교육을 제한하여 과학의 유통을 막았고, 인권을 박탈하며 경제를 농락하며 군경의 무단과 이민이 암계(暗計)로 한족을 멸하고 일인을 증식하려는 간흉을 실행한지라.
적극소극으로 우리의 한족을 마멸시킴이 얼마인가.
십년 무력과 재앙의 작란이 여기서 극에 이르므로 하늘이 그들의 더러운 덕을 꺼리시어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실새, 우리들은 하늘에 순종하고 인도에 응하여 대한독립을 선포하는 동시에 그들의 합병하던 죄악을 선포하고 징계하니,
1. 일본의 합방 동기는 그들이 소위 범일본주의를 아시아에서 실행함이니, 이는 동아시아의 적이요,
2. 일본의 합방 수단은 사기강박과 불법무도와 무력폭행을 구비하였으니, 이는 국제법규의 악마이며,
3. 일본의 합병 결과는 군경의 야만적 힘과 경제의 압박으로 종족을 마멸하며, 종교를 억압하고 핍박하며, 교육을 제한하여 세계 문화를 저지하고 장애하였으니 이는 인류의 적이라.
그러므로 하늘의 뜻과 사람의 도리와 정의법리에 비추어 만국의 입증으로 합방 무효를 선포하며, 그들의 죄악을 응징하며 우리의 권리를 회복하노라.
슬프도다 일본의 무력과 재앙이여! 작게 징계하고 크게 타이름이 너희의 복이니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반도는 반도로 돌아오고, 대륙은 대륙으로 회복할지어다.
각기 원상을 회복함은 아시아의 바램인 동시에 너희도 바램이려니와, 만일 미련하게도 깨닫지 못하면 화근이 모두 너희에게 있으나, 복구자신(復舊自新)의 이익을 반복하여 알아듣게 타이를 것이다.
보라! 인민의 마적이었던 전제와 강권은 잔재가 이미 다하였고, 인류에 부여된 평등과 평화는 명명백백하여, 공의의 심판과 자유의 보편성은 실로 광겁(曠劫)의 액을 일세코자 하는 천의의 실현함이요, 약국잔족을 구제하는 대지의 복음이라.
장하도다 시대의 정의여. 이때를 만난 우리는 함께 나아가 무도한 강권속박을 해탈하고 광명한 평화독립을 회복함은, 하늘의 뜻을 높이 날리며 인심을 순응시키고자 함이며, 지구에 발을 붙인 권리로써 세계를 개조하여 대동건설을 협찬하는 소이로서 우리 여기 2천만 대중의 충성을 대표하여 감히 황황일신께 분명히 알리고 세계 만방에 고하오니, 우리 독립은 하늘과 사람이 모두 향응하는 순수한 동기로 민족자보(民族自保)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함이요, 결코 목전의 이해에 우연한 충동이 아니며, 은혜와 원한에 관한 감정으로 비분명한 보복수단에 자족한 바가 아니라, 실로 항구일관한 국민의 지성이 격발하여 저 이민족으로 하여금 깨닫고 새롭게 함이며, 우리의 결실은 야비한 정궤를 초월하여 진정한 도의를 실현함이라.
아 우리 대중이여, 공의로 독립한 자는 공의로써 진행할지라, 일체의 방편으로 군국전제를 삭제하여 민족 평등을 세계에 널리 베풀지니 이는 우리 독립의 제일의 뜻이요, 무력 겸병을 근절하여 평등한 천하의 공도로 진행할지니 이는 우리 독립의 본령이요, 밀약사전을 엄금하고 대동평화를 선전할지니 이는 우리 복국의 사명이요, 동등한 권리와 부를 모든 동포에게 베풀며 남녀빈부를 고르게 다스리며, 등현등수로 지우노유에게 균등하게 하여 사해인류를 포용할 것이니 이것이 우리 건국의 기치요, 나아가 국제불의를 감독하고 우주의 진선미를 체현할 것이니 이는 우리 대한민족의 시세에 응하고 부활하는 궁국의 의의니라.
아 우리 마음이 같고 도덕이 같은 2천만 형제자매여! 우리 단군대황조께서 상제에 좌우하시어 우리의 기운을 명하시며, 세계와 시대가 우리의 복리를 돕는다.
정의는 무적의 칼이니 이로써 하늘에 거스르는 악마와 나라를 도적질하는 적을 한손으로 무찌르라. 이로써 5천년 조정의 광휘를 현양할 것이며, 이로써 2천만 백성의 운명을 개척할 것이니, 궐기하라 독립군! 제(齊)하라 독립군!
천지로 망(網)한 죽음은 사람의 면할 수 없는 바인즉, 개돼지와도 같은 일생을 누가 원하는 바이리오. 살신성인하면 2천만 동포와 동체로 부활한 것이니 일신을 어찌 아낄 것이며, 집안이 기울어도 나라를 회복되면 3천리 옥토가 자가의 소유이니 일가를 희생하라!
아 우리 마음이 같고 도덕이 같은 2천만 형제자매여! 국민본령을 자각한 독립임을 기억할 것이며, 동양평화를 보장하고 인류평등을 실시하기 위한 자립인 것을 명심할 것이며, 황천의 명령을 크게 받들어 일절 사망에서 해탈하는 건국인 것을 확신하여, 육탄혈전으로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2.8 독립선언서
모든 조선청년독립단은 우리 이천만 조선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얻은 세계 만국 앞에 독립을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43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겨레는 실로 세계 최고의 문명 민족 중 하나다
비록 어떤 때에는 중국의 정삭을 받든 적은 있었으나 이는 조선 황실과 중국 황실과의 형식적인 외교 관계에 지나지 아니하였고 조선은 늘 우리 겨레의 조선이오 한 차례도 통일한 국가를 잃고 다른 민족의 실질적인 지배를 받은 적 없도다
일본은 조선이 일본과 순치의 관계가 있음을 깨닫고 1895년 청일전쟁의 결과로 일본이 한국의 독립을 앞장서 승인하였고 영·미·프·독·러 등 여러 나라들도 독립을 승인했을 뿐더러 이를 보전하기를 약속하였도다
한국은 그 의리에 감동하여 마음을 다잡고 여러 개혁과 국력의 충실을 꾀하였도다
당시 러시아의 세력이 남하하여 동양의 평화와 한국의 안녕을 위협하니 일본은 한국과 공수동맹을 체결하여 러일전쟁을 펼치니 동양의 평화와 한국의 독립 보전은 실로 이 동맹의 뜻과 한국은 더욱 그 호의에 감동하여 육해군의 작전상 원조는 불가능하였으나 주권의 위험까지 희생하여 가능한 온갖 의무를 다하여서 동양 평화와 한국 독립의 양대 목적을 추구하였도다
마침내 전쟁이 끝나고 당시 미국 대통령 루즈벨트씨의 중재로 러일 사이에 강화회의가 열리니 일본은 동맹국인 한국의 참가를 불허하고 러일 두 나라 대표자 사이에 임의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종주권을 의정하였으며 일본은 우월한 병력을 가지고 한국의 독립을 보전한다는 옛 약속을 어기고 나약한 당시 한국 황제와 그 정부를 위협하고 속여넘겨 「국력의 충실함이 족히 독립을 얻을 만한 시기까지라」는 조건으로 한국의 외교권을 빼앗아 이를 일본의 보호국으로 만들어 한국으로 하여금 직접 세계 여러 나라들과 교섭할 길을 끊고 그로 인하여 「상당한 시기까지라」는 조건으로 사법·경찰권을 빼앗고 다시 「징병령 실시까지라」는 조건으로 군대를 해산하며 민간의 무기를 압수하고 일본 군대와 헌병 경찰을 각지에 두루 두며 심지어 황궁의 경비까지 일본 경찰을 쓰고 이리하여 한국으로 하여금 전혀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든 뒤에 꽤 사리에 밝다 일컬어지는 한국 황제를 내쫓고 황태자를 내세워 일본의 사냥개로 이른바 합병 내각을 조직하여 비밀과 무력 속에서 합병조약을 맺으니 이에 우리 겨레는 건국 이래 반만 년에 스스로를 이끌고 도와준다고 하는 우방의 군국적 야심에 희생되었도다
실로 일본은 한국에 대한 행위는 사기와 폭력에서 비롯된 것이니 실상 이렇게 위대한 사기의 성공은 세계 흥망사 상에 특필할 인류의 큰 수치이자 치욕이라 하노라.
보호조약을 맺을 때에 황제와 불충한 신하가 아닌 몇몇 대신들은 모든 반항 수단을 다하였고 발표 뒤에도 모든 국민은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온갖 반항을 다하였으며 사법, 경찰권의 피탈과 군대 해산 때에도 그리 하였고 합병 때에 이르러서는 손 안에 쇠붙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온갖 반항 운동을 다하다가 날랜 일본 무기에 희생된 자가 헤아릴 수 없으며 그 뒤 십 년 간 독립을 회복하려는 운동으로 희생된 자가 수십만이며 가혹한 헌병 정치 아래 손발과 입과 혀의 규제를 받으면서도 일찍이 독립운동이 끊긴 적이 없나니 이를 보아도 한일합병이 조선민족의 의사가 아님을 알 수 있을지라. 이렇게 우리 겨레는 일본 군국주의적 야심의 사기 폭력 아래 우리 겨레의 의사를 거스르는 운명을 맞았으니 정의로 세계를 개조하는 요새 당연히 바로잡기를 세계에 구할 권리가 있으며 또 세계 개조에 주인되는 미국과 영국은 보호와 합병을 앞장서 승인한 까닭으로 이때에 과거의 오랜 과오를 씻을 의무가 있다 하노라.
또 합병 이래 일본의 조선 통치 정책을 보건대 합병 시의 선언을 거슬러 우리 겨레의 행복과 이익을 무시하고 정복작가 피정복자에게 대하는 고대의 비인도적 정책을 써서 우리 겨레에게는 대소정권, 집회 결사의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를 허락치 아니하며 심지어 종교의 자유, 기업의 자유까지도 적잖이 구속하며 행정 사법 경찰 등 모든 기관이 조선민족의 인권을 침해하며 공공의 이익에 우리 겨레와 일본인 사이에 우열의 차별을 두며 일본인에 비하여 열등한 교육을 실시하여서 우리 겨레로 하야금 영원히 일본인의 심부름꾼이 되게 하며 역사를 개조하여 우리 겨레의 거룩한 역사적, 민족적 전통과 위엄을 파괴하고 능욕하며 소수의 관리를 뺀 그 밖의 정부의 모든 기관과 교통, 통신, 병비 기관에 전부 혹은 대부분 일본인만 써서 우리 민족으로 하여금 영원히 국가 생활의 지능과 경험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없게 하니 우리 겨레는 결코 이러한 무력과 억압을 사용한 국가 장악과 부정하고 불평등한 정치 아래에서 생존과 발전을 누릴 수 없는 지라. 그 뿐더러 원래 인구가 많은 조선에 무제한으로 이민을 장려하고 보조하여 대대로 살아온 우리 겨레는 해외로 떠돌기를 면치 않게 하여 국가의 모든 기관은 물론이요 사설의 모든 기관에까지 일본인을 써서 한편 조선인에게 직업을 잃게 하며 한편 조선인의 부를 일본으로 흘러가게 하고 상공업에서는 일본인에게는 특수한 편익을 주어 조선인으로 하여금 산업적 발흥의 기회를 잃게 하도다. 이렇게 어떤 방면으로 보아도 우리 겨레과 일본인과의 이해를 서로 어긋나게 하며 어긋나면 그 피해를 받는 자는 우리 겨레이니 우리 겨레는 생존의 권리를 위하여 독립을 주장하노라.
마지막에 동양 평화의 견지로 보건대 그 위협자이던 러시아는 이의 군국주의적 야심을 포기하고 정의와 자유와 박애를 기초로 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고 하는 중이며 중화민국도 또한 그러하며 더불어 이번 국제연맹이 실현되면 다시 군국주의적 침략을 감행할 강국이 없을 것이라. 그러할진대 한국을 합병한 가장 큰 이유가 이미 소멸되었을 뿐더러 이로 조선민족이 무수한 혁명 전쟁을 일으킨다 하면 일본에게 합병된 한국은 거슬러 동양 평화를 교란할 화근이 될지라. 우리 겨레는 정당한 방법으로 우리 겨레의 자유를 추구할 것이나 만일 이로써 성공치 못하면 우리 겨레는 생존의 권리를 위하야 온갖 자유 행동을 취하여 마지막 한 사람까지 자유를 위하는 뜨거운 피를 흩뿌릴지니 어찌 동양 평화의 화근이 아니리오. 우리 민족은 일병이 없어라. 우리 겨레는 병력으로써 일본에게 저항할 실력이 없어라. 그러나 일본이 만일 우리 겨레의 정당한 요구에 불응한다면 우리 겨레는 일본에 대하여 영원한 혈전을 선언하리라.
우리 겨레는 아득히 뛰어난 문화를 가졌고 반 만년 간 국가생활의 경험을 가진 자라. 비록 많은 세월 전제 정치의 해독과 경우의 불행이 우리 겨레의 오늘로 이르게 하였다 하더라도 정의와 자유를 기초로 한 민주주의 위에 선진국의 본보기를 따라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 뒤에는 건국 이래 문화와 정의와 평화를 애호하는 우리 겨레는 반드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문화에 공헌할지라.
이에 우리 겨레는 일본이나 혹은 세계 각국이 우리 겨레에게 민족 자결의 기회를 주기를 요구하며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겨레는 생존을 위하여 자유 행동을 취하여서 우리 겨레의 독립을 이루기를 선언하노라.
조선청년독립단
우 대표자
최팔용(崔八鏞) 이종근(李琮根)
김도연(金度演) 송계백(宋繼白)
이광수(李光洙) 최근우(崔謹愚)
김철수(金喆壽) 김상덕(金尙德)
백관수(白寬洙) 서춘(徐椿)
윤창석(尹昌錫)
결의문
1. 우리 단체는 한일 합병이 우리 겨레의 자유 의사로 나오지 아니하고 우리 겨레의 생존과 발전을 위협하고 또 동양의 평화를 교란하는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독립을 주장함.
2. 우리 단체는 일본 의회 및 정부에 조선민족대회를 소집하여 해회(該會)의 의결로 우리 겨레의 운명을 정할 기회를 주기를 요구함.
3. 우리 단체는 만국강화회의에 민족자결주의를 우리 겨레에게도 적용하기를 청구함. 오른쪽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일본에 주재한 각국 대공사에게 우리 단체의 주의를 각기 정부에 전달하기를 의뢰하고 동시에 위원 두 명을 만국강화회의에 파견함. 오른쪽 위원은 이미 파견한 우리 겨레의 위원과 일치 행동을 갖음.
4. 전 항의 요구가 실패될 때에는 우리 겨레는 일본에 대하여 영원한 혈전을 선언함. 이로써 생기는 참화는 우리 겨레가 그 책임을 지지 아니함.
기미 독립선언서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此)로써 세계 만방에 고하야 인류 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 만대에 고하야 민족 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반만년 역사의 권위를 장(仗)하야 차를 선언함이며 이천만 민중의 성충(誠忠)을 합하야 차를 포명(布明)함이며 민족의 항구여일(恒久如一)한 자유 발전을 위하야 차를 주장함이며 인류적 양심의 발로(發露)에 기인한 세계 개조의 대기운에 순응병진(順應幷進)하기 위하야 차를 제기함이니 시(是)이 천(天)의 명명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전 인류 공존 동생권의 정당한 발동이라 천하 하물(何物)이던지 차를 저지 억제치 못할 지니라.
구시대의 유물인 침략주의, 강권주의의 희생을 작(作)하야 유사 이래 누(累) 천년에 처음으로 이민족 겸제(箝制)의 통고(痛苦)를 상(嘗)한지 금(今)에 십년을 과(過)한지라 아(我) 생존권의 박상(剝喪)됨이 무릇 기하(幾何)이며 심령상 발전의 장애됨이 무릇 기하이며 민족적 존영의 훼손됨이 무릇 기하이며 신예와 독창으로써 세계 문화의 대조류에 기여 보비(補裨)할 기연(奇緣)을 유실(遺失)함이 무릇 기하이뇨.
희(噫)라! 구래(舊來)의 억울을 선창하려 하면, 시하(時下)의 고통을 파탈(擺脫)하려 하면, 장래의 협위(脅威)를 삼제(芟除)하려 하면, 민족적 양심과 국가적 염의(廉義)의 압축소잔(壓縮銷殘)을 흥분 신장하려 하면, 각개 인격의 정당한 발달을 수(遂)하려 하면, 가련한 자제에게 고치적 재산을 유여(遺與)치 아니하려 하면, 자자손손의 영구 완전한 경복(慶福)을 도영(導迎)하려 하면, 최대 급무가 민족적 독립을 확실케 함이니 이천만 각개가 인(人)마다 방촌(方寸)의 인(刃)을 회(懷)하고 인류 통성과 시대 양심이 정의의 군(軍)과 인도의 간과(干戈)로써 호원(護援)하는 금일 오인(吾人)은 진(進)하야 취(取)하매 하강(何强)을 좌(挫)치 못하랴, 퇴(退)하야 작(作)하매 하지(何志)를 전(展)치 못하랴.
병자수호조규(丙子修好條規)[13] 이래 시시종종(時時種種)의 금석맹약(金石盟約)을 식(食)하얏다 하야 일본의 무신(無信)을 죄(罪)하려 아니하노라.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서 아(我) 조종세업(祖宗世業)을 식민지시하고, 아(我) 문화 민족을 토매인우(土昧人遇)하야, 한낱 정복자의 쾌(快)를 탐할 뿐이오, 아(我)의 구원(久遠)한 사회 기초와 탁락(卓?)한 민족 심리를 무시한다 하야 일본의 소의함을 책하려 아니하노라. 자기를 책려하기에 급한 오인(吾人)은 타(他)의 원우(怨尤)를 가(暇)치 못하노라. 현재를 주무하기에 급한 오인(吾人)은 숙석(宿昔)의 징변을 가(暇)치 못하노라. 금일 오인(吾人)의 소임은 다만 자기의 건설이 유(有)할 뿐이오 결코 타(他)의 파괴에 재(在)치 아니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가의 신운명을 개척함이오 결코 구원(舊怨)과 일시적 감정으로써 타(他)를 질축배척(嫉逐排斥)함이 아니로다. 구사상, 구세력에 기미(??)된 일본 위정가의 공명적 희생이 된 부자연 우(又) 불합리한 착오 상태를 개선광정(改善匡正)하야, 자연 우 합리한 정경대원(政經大原)으로 귀환케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적 요구로서 출(出)치 아니한 양국 병합의 결과가 필경 고식적(姑息的) 위압과 차별적 불평(不平)과 통계 숫자상 허식의 하에서 이해 상반한 양 민족간에 영원히 화동할 수 없는 원구(怨溝)를 거익심조(去益深造)하는 금래 실적을 관(觀)하라. 용명과감(勇明果敢)으로써 구오를 확정(廓正)하고 진정한 이해와 동정에 기본한 우호적 신국면을 타개함이 피차간 원화소복(遠禍召福)하는 첩경임을 명지(明知)할 것 아닌가. 또, 이천만 함분축원(含憤蓄怨)의 민(民)을 위력으로써 구속함은 다만 동양의 영구한 평화를 보장하는 소이(所以)가 아닐 뿐 아니라, 차로 인하야 동양 안위의 주축인 사억만 지나인의 일본에 대한 위구(危懼)와 시의(猜疑)를 갈수록 농후케 하야 그 결과로 동양 전국이 공도동망(共倒同亡)의 비운을 초치할 것이 명(明)하니, 금일 오인(吾人)의 조선 독립은 조선인으로 하여금 정당한 생영을 수(遂)케하는 동시에, 일본으로 하여금 사로(邪路)로서 출(出)하야 동양 지지자(支持者)인 중책을 전(全)케 하는 것이며, 지나로 하여금 몽매(夢寐)에도 면하지 못하는 불안 공포로서 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동양 평화로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 평화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어찌 구구한 감정상 문제이리오.
아아, 신천지가 안전(眼前)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가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來)하도다. 과거 전세기에 연마장양(鍊磨長養)된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신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에 투사하기 시(始)하도다. 신춘이 세계에 래(來)하야 만물의 회소(回蘇)를 최촉(催促)하는도다. 동빙한설(凍氷寒雪)에 호흡을 폐칩(閉蟄)한 것이 피일시(彼一時)의 세(勢)이라 하면 화풍난양(和風暖陽)에 기맥(氣脈)을 진서(振舒함은 차일시(此一時)의 세(勢)이니, 천지의 부운에 제(際)하고 세계의 변조를 승(乘)한 오인(吾人)은 아무 주저할 것 없으며 아무 기탄(忌憚)할 것 없도다. 아(我)의 고유한 자유권을 호전(護全)하야 생왕(生旺)의 낙(樂)을 포향(飽享)할 것이며, 아(我)의 자족한 독창력을 발휘하야 춘만한 대계(大界)에 민족적 정화(精華)를 결뉴(結紐)할 지로다.
오등(吾等)이 자(玆)에 분기(奮起)하도다. 양심이 아(我)와 동존하며 진리가 아와 병진하는도다. 남녀노소 없이 음울한 고소(古巢)로서 활발히 기래(起來)하야 만휘군상(萬彙?象)으로 더불어 흔쾌한 부활을 성수하게 되어도다. 천백세 조령(祖靈)이 오등(吾等)을 음우(陰佑)하며 전세계 기운이 오등을 외호하나니 착수가 곧 성공이라. 다만 전두(前頭)의 광명으로 맥진(驀進)할 따름인뎌.
공약 삼장
하나、금일 오인(吾人) 의 차거(此擧)는 정의、인도、생존、존영을 위하는 민족적 요구이니, 오직 자유적 정신을 발휘할 것이오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일주(逸走)하지 말라.
하나、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一刻)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
하나、일체의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야 오인(吾人)의 주장과 태도로 하여금 어디까지던지 광명정대(光明正大)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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