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이 보유한 음압실 병상은 160여개로 알려 져 있다.
향후 음압실 병상 소모되는 시점은 불과 며칠 후가 될 것이다.
이러면 환자를 음압실에 넣을 수 없으니 일반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 시킬 수가 없다.
현재 중국처럼 격리 병원을 지정해서 거기다 환자들을 입원 시킬 수 밖에 없는 것이고 환자들은 음압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 입원 해야 한다.
이점에 대해 의협 최회장은 이미 수주 전부터 코호트 병원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재 정부에서 준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국공립 병원을 지정해서 그 병원에 있는 환자 전원을 타원으로 전원시키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다.
근데 지금 대구에서는 이미 음압실 부족해서 당장 격리 병원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거기다 항바이러스제의 재고가 충분한지, 방호복 마스크가 충분한지, 또 격리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마스크 정도로 부족할거다. 전문적인 필터를 갖춘 방독면과 전신 방호복에 공급할 산소가 필요한데 정부가 얼마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여기까지는 정부가 능력과 의지를 보인다면 해결 가능 하겠지만
진짜 문제는 인공호흡기다.
중국에서 나온 논문들을 보면 환자 중 약 15%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필요로 했다고 되어 있다.
우한 폐렴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이거다. 어지간한 심지어 세균성 폐렴조차 이정도로 많은 수가 인공호흡기를 필요로 하는 균은 없기 때문이다
우한에서 외국이나 심지어 중국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인공호흡기는 한대당 가격이 최하 5천, 좀 괜찬은 것은 1억까지 가는 졸라 비싼 기계이고 설치도 운용도 쉽지 않은 기계이다.
이 기계를 폭증하는 환자에게 제대로 달 수가 없으니 사망자가 폭증하는 것이다.
15%가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는 통계는 거꾸로 해석하면 우한폐렴 감염자의 15%는 인공호흡기를 달지 못하면 사망한다는 소리이기 때문이지.
지금 현재 한국에서는 인공호흡기가 충분하냐
충분하지 않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항상 부족하다. 지금 이 시점에도 응급 중환자가 발생하면 인공 호흡기 비어 있는 병원을 찾아 다녀야 하고 가끔은 그 와중에 사망도 하는 현실이지.
만일 한국에서 천단위 이상의 우한폐렴 환자가 발생한다면 필연적으로 인공호흡기가 부족하게 될 것이다.
이 사실 때문에 요즘 의사들은 걸리려면 지금 걸려야 한다는 진반 농반의 대화가 오고 간다.
대량 환자가 발생해서 인공호흡기가 모자라는 사태가 벌어질 때 걸린다며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우한의 비극이 벌어지냐 마냐는 여기에 달려 있는데
솔직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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