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카니발
1998년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이렇게 세가지 차종이 카 3형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때 처음 나왔다. 그 차종들 중 카렌스와 더불어 현재도 생산중인 차량이다. 당시 경유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았고 정속주행 연비는 배기량과 차량 무게를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하여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니발 시리지는 카니발과 카니발2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그랜드카니발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그랜드카니발은 진화라 말하기는 어렵다. 카니발과 다른 새로운 라인업으로 인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카니발2가 단종된 것이 아닌 11인승의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다. 로디우스의 11인승처럼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어쩌면 좀 억지스런 라인업인 것이다.
Exterior
그랜드카니발은 직선의 개념이 강하다. 카니발에서 카니발2로 넘어올때 디자인 면에서는 페이스리프트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새로이 개발한 차량이라는 인상을 주려 하였다. 그러나 전체적 이미지는 기존 카니발과 많이 닮아있다. 전면은 VQ라는 이름으로 모터쇼에 나온 모습과 그릴 부분이 조금 다르다. 보통 직사각형 또는 마름모형의 그릴이 대부분인데 마름모 두개를 위 아래로 붙여 놓은 모양이다. 그렇다고 튀거나 하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린다. 차량
좌우측에 총 3개의 창이 있는데 더 넓어져 개방감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2열 좌우측 창이 승용차의 그것처럼 열리는 시스템은 그랜드카니발과 카니발2의 큰 차이점이다. 실제로 열어보니 완전히 열려 시원한 바람을 직접 맞을 수 있었다. 물론 비가 와서 잠시였지만 말이다. 슬라이딩 도어의 열림 지지대가 3열의 창 아래부분에 숨겨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돌출되어 보인다. 카니발2가 더 좋았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
Interior
내장 컬러는 베이지 그레이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듀얼에어컨이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는 등 고급 옵션을 추가하였다. 2열도어의 전동계패와 테일게이트의 전동개폐는 외국의 경쟁차종에서 이미 편리성을 인정받는 등 럭셔리 이미지를 부가하였다.
에어컨 부분은 뒷 승객석에서도 바뀌었다. 운전석에서 on으로 설정하면 뒷좌석에서 원하는 세기로 조절이 가능하다. 2열 중앙에서도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있어 기존의 카니발보다 뒷좌석을 배려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운전석에서 앉으면 기존 카니발보다 스위치가 많아졌다. Limited에서 볼 수 있는 전동시트가 조절방식이 도어트림에서 직접 좌석모양의 스위치를 이용하여 움직일 수 있게 하여 기존 카니발의 단점을 개선하였다. 기존 카니발은 전동시트를 조절하려면 좁은 틈으로 손을 넣어야 했던 것을 개선하였다.
다음으로 좌석배치에 관해서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랜드카니발은 11인승이다. 그러나 실제 카니발2와 비교하여 세워두면 길이는 길어졌다고 하지만 과연 그 사이로 시트 1열이 더 추가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 역시 우려대로 문제점을 찾았다. 11인이 승차하기 위해 모든 좌석을 적당히 배치한 후 승차를 해보자. 보통성인은 앞자리에 무릎이 닿는 정도가 아닌 좁아서 꼼작도 할 수 없이 끼어진 상태가 되어버린다. 로디우스처럼 가장 뒷자리는 차라리 탈거하고 나머지 좌석에서 편안하게 드라이빙을 즐기는 것이 더 현명해 보인다.
주행성능, 엔진, 및 변속기
그랜드카니발에는 현대 테라칸에서 사용되는 엔진을 올렸다고 한다. 2,902cc 직렬4기통 최고출력 최고출력 170ps/3,700rpm, 최대토크 36.0kgm/2,000~3,000rpm 이다. 개량하여 5마력을 올린것이라 한다. 미션은 5단AT가 5단MT와 함께 적용된다.
레드존은 4,500rpm부터 이다. 첫 출발은 차량 무게로 인하여 많이 더디다 카니발2보다 새차라서 그런지 조금 좋게 느껴지지만 원하는 가속력은 아니었다. 역시 이 등급의 차량은 크루즈의 목적으로 운행을 하여야 하겠다. 80을 넘어서는 가속력이 많이 더디어 무심코 추월에 나섰다간 자칫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겠다. 시승시 성인3명 (몸무게 합 약 210kg, 에어컨1단 작동중)이 승차한 상황이었는데 원하는 가속력은 아니었다.
카니발 엔진의 장점은 정속주행시 연비가 높다는 것이었는데 짧은 시승을 한 결과로는 연비의 차이를 알 수 없어 아쉬웠다. 매연도 카니발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데 과연 이번 그랜드 카니발은 이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두고볼 일이다.
안전장비로는 프론트 듀얼 에어백을 비롯해 ABS, VDC 등이 채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