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들어갔던 병원 입구가
오늘따라 무서운 동굴처럼 보여
그냥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이제 엄마를 보내드려야 할 때가 온거 같습니다.
엄마는 세상에 절 불러 줬는데
저는 엄마를 돌아가라 해야 합니다.
우아하게 가고 싶다던 엄마....
오늘 새벽에는 살려달라 말하던 엄마..
그런 엄마를 전 아프지 않게 죽여 달라 말해야 합니다.
그 죄책감과 짐을 아버지와 동생에게 줄 수 없기에...
아들이 엄마의 기일을 정해야 하는 슬픔보다
우아하게 보내지 못하는 슬픔이 더 크네요.
엄마의 눈에 나의 마지막 모습은 꼭 웃는 모습이길
다짐하며.....
아름답지도 우아하지도 않는 이별은 접어 두고
다시 만날 약속 하러 엄마 보러 갑니다.
하.... 병원 입구 들어가기 싫은 날입니다.
그래도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
답답함에 끄적거려 봅니다.
어떤 위로의 말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ㅜㅜ
0/2000자